[포토]또 다시 포효하는 황재균, 2이닝 연속 1타점 2루타
KT 3루수 황재균.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KT위즈의 오프시즌 중 가장 중요한 숙제는 ‘집토끼’ 단속이다. KT는 3루수 황재균(34)과 포수 장성우(32)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는데, 장성우가 잔류를 선택하면서 한고비를 넘긴 분위기다. 이제 황재균 잔류만 남았다.

황재균과 장성우는 올해 KT의 통합 우승을 이끈 핵심선수다. 내부에서 대체 선수를 찾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KT가 잡아야할 자원이다. 다행히 장성우는 잡았다. 계약기간은 4년, 계약금 18억원에 총 연봉 20억원, 옵션 최대 4억원을 포함한 총액 42억원에 계약했다.

이제 최대 관심은 3루수 황재균에 쏠린다. 황재균은 올 시즌 ‘팀 KT’의 캡틴으로서 창단 첫 챔피언을 이끈 일등 공신이다. 정규시즌에서도 타율 0.291, 10홈런 132안타 56타점으로 공수를 겸비한 3루수임을 입증했다. KT가 내년 시즌 ‘V2’를 향한 전력 유지 차원에서도 두말할 필요 없는 필수 전력이다.

황재균은 지난 2017년 시즌 후 첫 FA 자격을 얻어 KT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KT는 4년 총액 88억원을 안겨 황재균에 대한 기대치를 드러냈다. 황재균은 KT에서 뛴 네 시즌 동안 홈런 76개를 포함해 타율 0.297 308타점 336득점을 기록했다. 연평균 130경기가량 소화하며 20홈런 80타점 가까이 기록했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갖춘 3루수라는데 이견이 없다. 좋은 기량에 더해 통합우승이란 프리미엄까지 붙은 황재균이 KT로부터 섭섭하지 않은 대우를 바라는 건 당연하다.

다른 FA 3루수와 비교하면, 지난해 허경민은 두산과 7년 85억원(계약금 25억원+4년 연봉 40억원, 팀 잔류시 3년 2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국가대표 3루수’인 허경민은 FA 첫해인 올 시즌 타율 0.278에 5홈런 59타점으로 무난한 성적을 냈다. 지난 2018년 FA가 된 최정은 6년 최대 106억원(계약금 32억원+6년 연봉 68억원+옵션 6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최정은 FA계약 후 세 시즌 동안 97홈런 295타점 타율 0.280으로 여전한 파괴력을 과시했다.

현재 KT와 황재균은 순조롭게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숭용 KT 단장은 “(황재균과) 순조롭게 대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12월 안에 끝낼 생각으로 노력 중이다”면서 “분위기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귀띔했다.

KT가 내년 ‘V2’ 달성과 더불어 ‘왕조’로 거듭나기 위해 전력을 유지하려면 황재균의 이탈은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장성우의 잔류로 한숨 돌린 KT가 황재균까지 잡으면서 ‘집토끼’ 단속이란 숙제를 완벽히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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