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한국 탁구의 새로운 아이콘 신유빈(대한항공). 제공|대한탁구협회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오른손목 피로골절 재활치료중인 신유빈(17·대한한공)의 내년초 탁구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27일 대한항공 여자탁구단에 따르면, 신유빈은 그동안 달리기와 하체훈련 등 체력훈련에만 집중해왔는데, 이날 오전부터 “가볍게 공을 치는 훈련”에 돌입했다. 무리하지 않고 랠리 훈련을 하다가, 이상이 없으면 내년 1월9일부터 13일까지 5일 동안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탁구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내년 항저우아시안게임(9.10~9.25) 등에 출전할 2022 탁구 국가대표 선발전은 우선 1, 2차전을 통해 남녀 각각 10명씩(기존 국가대표 상비군 개념)을 선발한 뒤, 다시 최종선발전(일정 미정)을 통해 남녀 각각 5명씩을 추려낼 예정이다. 이들이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 나갈 수 있다.

신유빈은 올해 국가대표로 활약해 1차 선발전(1.3~1.7, 제천체육관)에는 출전하지 않고, 2차 선발전부터 시작한다. 아직 시간적 여유는 다소 있지만, 자칫 공치는 훈련을 하던 중 손목 상태가 악화되면 2차 선발전에 나갈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내년 4월로 예정된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중국 청두)는 물론,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다.

강문수 대한항공 감독은 “앞으로 2~3일 신유빈 상태를 더 지켜본 뒤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며 “신유빈은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무리하게 대회에 출전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아시안게임 출전도 중요하지만, 좀더 길게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유빈은 지난 13일 제10회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인기상을 탄 뒤 기자들과 별도 인터뷰에서 “재활과 휴식을 병행 중이다. 대회 출전보다 치료가 최우선”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신유빈은 지난 11월 하순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2021 세계탁구선수권(개인전) 여자복식 도중 오른손목 골절 부상 재발로 중도에 경기를 포기했다.

신유빈이 2차 선발전에 출전해도 16명의 경쟁자들과 풀리그로 2차 선발전을 치러야 해 완전하지 않은 그의 오른손목 상태를 고려하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2차 선발전을 통과해 여자부 10위 안에 들더러도 다시 최종선발전에서 5위 안에 들어야 아시안게임 등에 나갈 수 있다. 신유빈은 현재 세계랭킹은 65위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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