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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요리하는 언택트 종무식. 제공| 샘표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두 번째 연말을 맞은 주요 기업이 종무식이나 송년회 등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추세다. 올해는 비대면으로 진행하되 랜선 요리 대회를 열거나 헌혈을 실시하는 등 이색적으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식품기업 샘표는 집에서 따로 또 같이 요리하는 특별한 온라인 종무식을 진행한다.

샘표는 올해 창립 75주년을 맞아 복잡한 조리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새미네부엌’ 브랜드를 새로 선보이는 등 누구나 요리를 즐길 수 있게 돕는 제품들을 개발했다. 이에 2021년은 샘표 제품을 활용해 임직원들이 한 해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요리하는 종무식’을 기획했다.

30일 샘표 임직원은 재택근무를 하며 온라인 종무식에 참여했다. 종무식에 앞서 직원들은 집으로 배송된 ‘즐거운 요리 박스’에 담긴 식재료와 조리도구 등을 이용해 자기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었다. 엄마 아빠의 종무식이 궁금한 직원들의 자녀들도 참여했다.

박진선 대표는 서울 중구 샘표 본사 1층에 마련된 ‘새미네부엌’ 방문을 희망한 일부 직원들과 함께 직접 음식을 만들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요리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샘표 관계자는 “함께하는 요리의 즐거움을 직접 경험하고, ‘우리맛으로 세계인을 즐겁게’라는 샘표의 비전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를 갖고자 이번 종무식을 기획했다”며 “다가오는 2022년은 누구나 요리를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행복한 한 해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헌혈 송년회’를 진행했다. 이번 ‘2021년도 임직원 헌혈 송년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사전예약제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SPC해피봉사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혈액수급이 부족한 상황에 SPC그룹의 헌혈송년회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SPC그룹은 나눔문화 확산에 힘쓰고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을 이어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무식을 아예 생략하고 메타버스로 시무식을 진행하는 기업도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9일 창립 54주년을 맞았으며 별도의 행사를 하지 않고 오는 31일 직원들에게 창립기념 휴무를 진행한다. 현대차는 코로나19로 비대면 형태의 시무식 가운데 메타버스를 활용하기로 하고 현재 세부적인 실행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을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을 초월한 가상 세계로 자신과 같은 아바타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현대차그룹은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회장 시절부터 정몽구 명예회장까지 새해 첫 출근일 아침에 본사 강당에서 직접 메시지를 전하는 형태의 시무식을 진행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새해 ‘메타버스’로 시무식을 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그룹의 메시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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