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2021시즌 다승왕 조성인 선수(12기)
2021 시즌 ‘다승왕’ 조성인 선수(왼쪽)와 ‘상금왕’ 김종민 선수.  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조성인이 2021년 경정 ‘다승왕’에 올랐다. 김종민은 최다 상금을 기록하며 ‘상금왕’을 차지했다.

경정 2021 시즌이 지난달 29~30일 48회차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해 1회~3회차, 11회~17회차를 휴장하는 등 정상적인 경주를 운영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승급과 강급, 주선보류가 결정되는 후반기 등급조정이 진행된 가운데 ‘다승왕’과 ‘상금왕’에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더욱이 팬들 사이에선 2019·2020년 다승왕을 차지한 심상철(7기)이 3년 연속 최다 우승자의 왕좌에 오를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심상철은 전·후반기 승승장구를 이어나가던 중 아쉽게도 34회 2일차(9월 23일) 9경주에서 출발위반을 기록해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플라잉 복귀전에서 1승을 추가해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으나 이후 승수를 쌓지 못했고, 47회차 그랑프리 결승전(12월 23일)에서 출발위반을 기록, 아쉬움이 큰 한해가 되고 말았다.

출발위반을 범한 심상철의 빈자리는 결국 조성인(12기)이 채우며 새로운 ‘다승왕’에 올랐다. 조성인은 총 23회 우승과 10회 준우승(승률 56% 연대율 81%)으로 신흥강자의 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 조성인은 고감도 스타트와 코스, 모터를 가리지 않고 선두권에 올라서며 팬들의 두터운 신뢰도 얻었다.

이같이 조성인의 흔들림 없는 고공행진으로 인해 2021년 쿠리하라배와 그랑프리에서 팬들의 기대감이 컸지만 두 대회 모두 우승 사냥에 실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다만, 지난해 대상경주에서의 결과가 앞으로의 경주 레이스에 큰 밑거름이 돼 2022 시즌에는 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가 신뢰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성인의 뒤를 이어 다승부분 2위에는 김종민(20승), 3위는 김완석(18승)이 차지했다.

이와 함께 ‘상금왕’에는 그랑프리 우승에 빛나는 김종민(2기)이 올랐다. 김종민이 획득한 총상금은 8800만원이다. 김종민의 상금은 2018년 심상철(1억4000만원, 84회 출전), 2019년 이태희(1억3000만원, 84회 출전)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코로나 휴장 등으로 김종민의 출전횟수가 축소(40회)된 상황을 감안하면 결코 뒤처지지 않는 결과인 셈이다. 올 시즌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온라인 발매로 경주가 지속가능하게 돼 선수들의 출전횟수와 상금 모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상금부분 2위는 조성인(7800만원), 3위는 배혜민(5200만원)이 차지했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전문가는 “프로의 세계에선 최고의 성적을 내는 다승왕과 상금왕이 으뜸이다. 힘들고 어렵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 주는 선수가 박수를 받기 마련”이라며 “2022 시즌에도 무엇보다 경주 자체가 재미있어야 팬들의 관심과 성원이 계속될 수 있는 만큼 선수들은 매 경주 프로정신을 발휘해 수준 높은 경주를 선보여야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조언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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