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의 피 특송

[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 ‘기생충’ 멤버들이 차기작에서 반갑게 재회했다.

‘기생충’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인정 받으며 출연 배우들 역시 글로벌 스타로 우뚝 섰다. 이후 이들의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 쏟아졌다. ‘기생충’이라는 존재는 배우들에게 큰 업적이면서도 넘어야 할 산이기도 했기 때문. 배우들은 연기 변신으로 ‘기생충’의 후광효과를 스스로 지웠다.

지난 5일 개봉한 ‘경관의 피’는 새해 첫 한국 영화다.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 분)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최우식)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이다. ‘경관의 피’에서 최우식은 그동안 보여왔던 부드러운 모습을 벗고 정의로운 경찰로 변신해 액션신도 소화했다. 쓸어 넘긴 머리와 수트핏 등 비주얼적 변신도 눈에 띈다. 최우식 뿐 아니라 ‘기생충’ 최고의 신스틸러 박명훈도 ‘경관의 피’에 합류해 빌런으로 분했다. 박명훈은 체중을 증량해 빌런의 무게감을 더했다. 두 사람은 경찰과 빌런으로 대치하며 ‘기생충’과 또 다른 관계성으로 보는 재미를 배가 시킨다.

세대를 뛰어 넘은 재회도 눈에 띈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특송’의 박소담과 정현준이 그 주인공. ‘기생충’에서는 가짜 과외 선생님과 학생으로 만났던 박소담과 정현준이 이번엔 애틋한 우정을 쌓는다. ‘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극중 박소담의 특송 성공률을 떨어트릴 위기에 처하는 인물이 바로 정현준이다. 예상치 못하게 엮이게 된 두 인물은 역경을 함께 마주하며 세대를 뛰어 넘는 인간관계로 거듭난다. ‘특송’에서 박소담은 카체이싱, 맨손 액션 등을 훌륭하게 소화했고, 정현준은 ‘기생충’ 때보다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최우식과 박명훈, 박소담과 정현준 등 배우들 역시 재회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르다. 언론시사회 당시 정현준은 “(박)소담 누나와는 ‘기생충’ 때도 만나서 이번에 호흡이 편했다. 워낙 잘해주셔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네 사람 모두 ‘기생충’ 때와는 전혀 겹침 없는 역할 선택으로 연기 스펙트럼도 확장했다.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 역시 더욱 즐겁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을 전망이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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