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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김인성이 12일 제주 서귀포에서 진행된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서귀포=박준범기자] 딸 아빠가 된 서울 이랜드 김인성(33)은 ‘분유 버프’를 기대하고 있다.

김인성은 지난 9일 ‘딸 아빠’가 됐다. 동계 훈련 중이었지만, 정정용 감독의 배려 속에 아내 옆을 지켰다. 김인성은 12일 제주 서귀포에서 진행된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나서 “인생에서 새로운 경험을 또 하게 됐다. 감독님이 흔쾌히 보내주셔서 아내의 옆을 지킬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하다”면서 “책임감을 한층 더 느끼고 있다. ‘분유 버프’라고 하지 않나. 그 말을 들을 수 있게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아빠 미소를 지었다.

김인성은 지난해 여름 울산 현대를 떠나 서울 이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2013시즌 K리그 입성 후 쭉 K리그1 무대만 밟았던 그에게 K리그2는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15경기에서 6골2도움을 넣었다. 김인성은 “울산에 있을 때는 공격 지역에 머물면 공이 많이 왔다. K리그2는 실수로 뺏고 뺏기는 게 많았다. 일 대일 마크는 부족했지만 팀마다 조직력이나 끈질김은 K리그2가 더 강했다. 골을 많이 넣은 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서울 이랜드에서의 첫 시즌을 돌아봤다.

더욱이 이번 시즌 팀 내 최고참으로 주장 완장까지 차게 됐다. 정 감독은 “구단과 감독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물어보지도 않고 감독의 권한으로 주장을 임명했다. 책임감을 느끼고 (주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믿는다”며 신뢰를 보냈다. 김인성은 “우여곡절이 있는 축구 인생을 살았다. 선수마다 맞는 조언을 하려고 한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주장의 책임감을 언급했다.

김인성의 목표는 오직 하나, 승격이다. 2015시즌부터 K리그에 뛰어든 서울 이랜드의 최고 성적은 그해 기록한 4위다. 지난 시즌에는 9위에 머물렀다. 구단은 승격을 향한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다. 이적시장에서 츠바사 박태준 배재우 등 K리그1에서 뛴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김인성은 “공격수를 하다 보니 공격 포인트가 없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시즌보다 많은 골을 넣고 싶다. 그렇다고 개인 득점 목표는 없다. 팀이 창단 후 처음 승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내 모든 걸 쏟아부을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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