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서울가요대상 3관왕 임영웅,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 가수 임영웅이 기분 좋게 새해를 시작하게 됐다.

임영웅은 지난 23일 진행된 제31회 하이원서울가요대상에서 지난해에 이어 트로트상, 인기상에 이어 OST상, 본상까지 받으며 4관왕으로 이번 시상식 최다 수상자의 주인공이 됐다. 2년 연속 서울가요대상을 찾은 임영웅은 “2년 연속으로 올 수 있어서 영광이다. 또 그만큼 지난 한 해도 열심히 살았구나 싶다. 올해도 열심히 해서 내년에 또 올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임영웅에게 지난 2021년은 어떤 해였을까. 그는 “지난해 8월까지 TV조선과의 계약이 되어 있었는데 그 시점부터 새로운 시작인 듯 하다. 도전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도 있지만 잘 헤쳐나간 것 같다. 스스로에게도 기대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영웅시대가 가장 궁금한 부분은 역시나 임영웅의 새 앨범이다. 임영웅은 “나도 궁금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준비는 거의 다 됐다. 곡 자체는 80~90% 완성이 됐고 뮤직비디오나 나머지를 준비 중이다. 정확하게는 발매 시기가 언제라고는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여러 장르를 기대해 주셔도 좋다. 트로트도 있고 발라드도 있다”고 자신했다.

임영웅은 트로트 뿐 아니라 여러 장르를 섭렵하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그는 “시상식에도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트로트가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아서 이 자리에 임영웅이 초대된 게 아닌가 싶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지금의 임영웅이 있기까지 영웅시대의 존재를 빼 놓을 수 없다. 그는 “저희 팬 분들이 대단한 것 같다. 각종 차트나 지표에서 1등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만큼 책임감이나 무게감이 많이 다가오고 있다”며 “영웅시대란 나를 만들어주신 분들이며, 제 전부다. 뻔한 대답일 수 있지만 항상 감사한 존재”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포토] 트로피 수집가 임영웅 \'서울가요대상 4관왕\'

임영웅에게 인기 비결을 묻자 “스스로 말하긴 민망하다”며 장고 끝에 “담백함”이라고 답했다. 이어 “일단 엄청나게 잘생기지 않은, 전체적으로 담백한 외모가 인기비결 같다”며 “평범하고 무난하고 스무스하고, 동네 아이같은 외모이자 듣는 이로 하여금 부담이 되지 않게 담백한 목소리가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임영웅은 서울가요대상에서 받은 다수의 상 중에서도 인기상에 대한 남다른 열의를 밝혔다. 그는 “인기상이 가장 받고 싶었다. 100% 팬 투표로 이루어지는 상들은 항상 너무 감사하다.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서 끊임없이 스스로 채찍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영웅의 목소리와 노래, 무대는 영웅시대에게 최고의 힐링이기도 하다. 임영웅은 “서울가요대상에서 무대 자체를 너무 예쁘게 잘 꾸며주셔서 좋았다. 오랜만에 많은 분들 앞에서 노래를 하는 만큼 조금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임영웅이 생각하는 음악의 힘은 무엇일까. 그는 “음악이라는 건 그 자체로 힘이다. 음악은 감정을 느끼고 행동을 하게 만든다. 뭔가를 찾게 되는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내 음악을 듣고 병이 나았다거나, 온 가족의 화합이 이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뿌듯하다. 할머니, 엄마, 아빠, 손주까지 다 같이 한 가수를 좋아하는 시대가 열린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임영웅의 가족들도 큰 원동력이다. 임영웅은 “가족들도 너무 좋아한다. 최근에 할머니 뵈러 갔다가 시장을 한 2시간 동안 순회했다(웃음)”고 돌아봤다. 임영웅의 설 계획은 어떻게 될까. 그는 “아마도 이번 설 연휴 때는 집에 있을 것 같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심하니까 가족들을 다 보고 싶지만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집콕하려 한다. 어른 분들이 먼저 모이시고 애들을 그 후에 모이기도 했다”고 답했다.

임영웅에게 설은 어떤 의미일까. 임영웅은 “딱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어릴 때 가족들 앞에서 ‘개그콘서트’를 했다. ‘달인’, ‘사바나의 아침’ 등을 외워놨다가 설날 아침에 어른들께 보여드렸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임영웅은 “얼른 코로나19가 종식돼서 많은 분들 모시고 공연으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영웅시대 항상 감사드리고 추위가 한풀 꺾여 가는 것 같은데 그래도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고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건행”이라고 덧붙였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박진업기자·최승섭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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