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2.5일 경기
안세영(삼성생명)이 지난 5일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화도사회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DB그룹 배드민턴 코리아리그 여자일반부 경기에서 전북은행의 박정아와 맞붙고 있다.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스포츠서울 | 남양주=김경무전문기자] “안세영은 연예인이야, 연예인. 저렇게 팬들에게 인기가 좋으니~. 팬들 앞에서 댄스 세리머니를 하는 것좀 봐. 스타 기질이 있어.”

‘2022 DB그룹 배드민턴 코리아리그’ 삼성생명과 전북은행의 여자일반부 B조 3차전이 열린 지난 5일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화도사회체육문화센터. 한국 셔틀콕 여자단식 간판스타 안세영(20·삼성생명)의 단식 경기 뒤 코트 뒤편 선수들이 대기하는 곳에서는 한바탕 난리가 났다.

촉망받는 셔틀콕 천재에서 세계랭킹 4위로 발돋움한 안세영. 그의 사인을 받으려는 초중학생과 성인 팬들이 줄을 서며 북새통을 이룬 것이다.

안세영 팬서비스
안세영이 경기 뒤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김경무기자

안세영 팬서비스
안세영이 코트를 찾은 어린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김경무기자

이날 두번째 단식에서 올해 전주 성심여고를 졸업한 초년병 박정아를 2-0(21-15, 21-12)으로 완파한 안세영은 특유의 춤 세리머니를 팬들 앞에서 잠시 선보였다. 그리곤 코트 뒷편에 몰려든 팬들의 가방이나 옷, 종이 등에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와~안세영이다.” 남양주시 G스포츠클럽에서 배드민턴 선수로 훈련을 하고 있는 학생 10여명은 평소 좋아하던 안세영의 사인을 받고 어쩔 줄 몰라했다. 안세영은 귀찮은 표정 하나 없이 기꺼이 팬들의 요구에 응했다. 그는 이날 단식 경기 뒤에는 고가의 라켓과 경기복 상의 등을 팬들에게 던져주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안세영과 어린이들
안세영이 남양주시 G스포츠클럽 선수들에게 사인을 해준 뒤 함께 포즈를 취했다. 김경무기자

이날 주말경기에는 유료(1인당 8000원) 관중 300여명이 입장했고, 팬들은 코로나 19 팬데믹 속에서도 7주간 일정으로 치러지고 있는 실업팀들의 리그전에 관심을 보였다.

안세영은 지난해 후반 국제대회에 연속 출장하느라 상당히 지쳤으나 회복했고 이날 컨디션이 어떠냐는 질문에 “상당히 좋다. 국내 팬들 앞에 서니 긴장되지만 좋다. 경기를 자주 할 수 있어 더욱 좋다”고 답했다. 2002년 2월5일생인 안세영은 이날이 생일이었는데 경기 뒤 팬들을 향해 마이크를 잡고 “잊지 못할 생일”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한국 셔틀콕 여자복식 레전드인 길영아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 팀은 이날 경기 뒤 팬들 앞에서 일제히 서서 경품 추첨을 하면서 일일이 팬들의 성원에 감사했다. 레전드 정소영의 딸인 김유정은 “팬들 여러분 이렇게 경기장에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며 “삼성생명의 콕쳐 채널에 들어가 구독신청을 하고 좋아요를 눌러주세요”라고 주문을 하기도 했다.

지난달 13일 야심차게 코리아리그를 출범시킨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회장 김중수)은 주말을 맞아 30만원의 구두상품권 2장을 비롯한 배드민턴용품을 내걸고 팬들의 셔틀콕 사랑에 보답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전북은행을 3-1로 꺾고 3전 전승 조 1위로 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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