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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감독.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천=강예진기자] 이고은의 활약에 김종민 감독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국도로공사는 23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9, 25-18)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을 이어감과 동시에 상대 조기 1위 확정을 저지했다. .

선발 세터로 나선 이고은이 코트를 진두지휘했다. 김종민 감독은 “내가 바랐던 모습이 나왔다”라며 칭찬하면서 “볼의 정확성도 중요하지만 스피드가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좋았다. 경기 운영도 잘했다”라면서 “이 정도로만 해주면 세터 운영이 편하다. 기복의 차이만 크지 않았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안방에서 상대의 축포를 막고자 의지를 다졌던 부분이 주효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도 우리 홈에서 상대가 정규리그 1위 축포를 터트리면 기분 나빴을 거다. 자존심을 지켰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쌍포가 터졌다. 켈시 29점, 박정아 19점을 올렸다. 경기 전 두 선수가 활야을 바랐던 김종민 감독의 바람이 그대로 이뤄졌다. 김 감독은 “켈시와 고은이는 원래 잘 맞았다. 정아한테 가는 볼이 한 번씩 짧거나 높은 경우가 있었는데, 오늘은 잘 맞게끔 올렸다”라고 평했다.

현대건설에 유일하게 패를 안긴 팀이다. 현대건설의 시즌 2패 모두 도로공사의 몫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은 어느 팀과 경기를 해도 큰 경기에서는 자신감이 있는 편이다. 우리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서 가기 때문에 체력 관리가 첫 번째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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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형 감독. 제공 | 한국배구연맹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1위 조기 확정을 노렸지만 도로공사에 덜미를 잡혔다. 강성형 감독은 “우려 했던 게 나온 것 같다. 정신적으로 버텨주길 바랐는데 도로공사도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아가더라. 견고한 수비에 당했다”라며 아쉬워했다.

22일 IBK기업은행과 경기를 치른 바로 다음 날 일정을 소화했다. 체력적으로 부칠 수밖에 없었다. 강 감독은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고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상대의 짜임새가 조금이라도 흐트러졌다면 비집고 들어가서 분위기를 가져왔을 텐데, 도로공사가 워낙 잘했다”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연승 숫자는 ‘15’에서 멈췄다. 조기 1위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강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더 했으면 했지만 힘들었다. 경기가 또 남아있다. 연승 기록을 세웠기에 선수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다시 일어나야 한다. 당장은 피로하겠지만 열정과 해보고자 하는 의지는 꺾이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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