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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C 월드와이드 리저널에서 보디빌딩 부문 오버롤을 차지한 박명수가 완벽한 근육을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기자] “내 매력은 모르겠지만, 특기는 운동이다. 운동이 좋을 뿐이다.”

이 남자, 무뚝뚝하지만 매력이 넘친다. 외길만 걸어온 느낌이 물씬 풍긴다. 강인함 속에 남자의 향기가 피어오른다.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몬스터짐 전용 체육관에서 ‘2022 NPC 월드와이드 리저널’이 열렸다. 이번 대회는 세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보디빌딩·피트니스 단체인 IFBB가 주관하는 대회로 상위 입상자들은 오는 4월에 열리는 ‘IFBB 프로퀄리파이어’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IFBB 프로퀄리파이어는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프로카드가 걸린 대회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그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컸다.

대회의 백미는 마지막을 장식한 보디빌딩이었다. 35세 박명수는 이날 최중량급인 보디빌딩 오픈 +90㎏에 출전해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오버롤(그랑프리)까지 수상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체지방 ‘0’에 가까울 정도로 온몸은 근육으로 빛났다. 박명수는 대학 졸업 후 조국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특전사에 입대했고 군인으로서 더욱 강인해져야겠다는 생각에 보디빌딩을 시작했다.

7년간의 특전사 생활, 7년간의 프로 보디빌더 생활 등 14년이 박명수가 가진 이력의 전부다. 오버롤 수상 후 달려드는 방송매체의 인터뷰에 “지금과 같이 일관성 있게 꾸준함과 열정을 가지고 사랑하는 보디빌딩을 지속해서 하고 싶을 뿐”이라고 대답하며 대회장을 빠져나갔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 출전하는 미스터 올림피아에서 한국의 이름을 드높인 김준호, 이승철의 계보를 이을 박명수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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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C 월드와이드 리저널에서 보디빌딩 부문 오버롤을 차지한 박명수가 완벽한 근육을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자신을 소개해 달라.

어릴 때 시작한 복싱부터 특전사에서의 7년간 군 생활, 특히 레바논 파병 등 수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성실함·꾸준함·일관성을 무기로 살아가는 보디빌더다.

-헤어스타일이 독특하다.

레게 스타일인데 나와 잘 어울린다. 야성미를 극대화하고 싶었다.

-경기 체중이 궁금하다.

이번에는 105㎏을 유지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루려면 5㎏에서 10㎏ 정도 증량할 필요가 있다. 벌크함과 근육의 선예도를 더 크고 아름답게 만들 생각이다.

-이번 대회를 위해 준비한 것은.

매 순간 지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

-운동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특전사는 강인한 체력을 요구한다. 운동은 일상이다. 7년간 복무하면서 미스터 올림피아에 피지크라는 종목이 생겼다. 보디빌딩보다 쉽게 진입할 수 있어서 시작하게 됐다. 근육에 자신감이 붙으면서 보디빌딩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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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C 월드와이드 리저널에서 보디빌딩 부문 오버롤을 차지한 박명수가 완벽한 근육을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보디빌딩의 매력은.

나 자신의 욕구를 절제하며 몸을 만드는 것이 매력이다. 힘든 과정이지만 결과물이 보일 때마다 말할 수 없는 성취감을 가지게 된다.

-객석에서 큰 박수가 나왔다.

완벽한 몸은 꾸준함의 결과다. 그런 모습에 받은 것 같다.

-완벽한 몸을 만들기 위한 조건은.

일관성 있는 꾸준한 운동과 식단이다.

-피부가 탄력이 넘친다. 비결은.

따로 피부관리를 하지 않는다. 운동이 정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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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C 월드와이드 리저널에서 보디빌딩 부문 오버롤을 차지한 박명수가 완벽한 근육을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수상 경력은.

2016년부터 대회에 출전했다. 대회 출전은 나 자신과 참가자들을 비교할 수 있어서 중요하다. 여러 대회에 입상하며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2019년에 처음으로 나바 피지크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탔다. 같은 해 피트니스스타 보디빌딩 부문 그랑프리도 수상했다.

-운동이 지루할 때 극복하는 방법은.

무대 위에 서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한다.

-최종목표는.

누구나 꿈꾸는 미스터 올림피아에 출전하는 것이지만 그에 버금가는 나바(NABBA) 보디빌딩도 목표로 삼고 있다. 나바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올림피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의 꿈과 계획은.

행복하고 즐겁게 내가 가진 가치관과 신념으로 나만의 주도적인 삶과 인생을 살아가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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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C 월드와이드 리저널에서 보디빌딩 부문 오버롤을 차지한 박명수가 완벽한 근육을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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