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힘차게 스윙하는 NC 마티니
NC 다이노스의 새 외국인 타자 마티니가 지난달 8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중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창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창원=윤세호기자] “미국에서 기록이 그냥 나온 게 아님을 다시 느꼈다.”

NC 새 외국인타자 닉 마티니(32)의 장점은 출루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기록을 봐도 타율과 출루율의 차이가 상당히 높고 꾸준히 출루해왔다. 빅리그 첫 해였던 2018년 오클랜드에서 타율 0.296 출루율 0.397을 기록했고 빅리그 통산 타율도 0.270 출루율 0.369다.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 또한 타율 0.271 출루율 0.369로 늘 출루율이 타율보다 1할 가량 높았다.

NC 역시 영입 과정에서 마티니의 출루 능력에 주목했는데 한국 무대 첫 실전에서도 마티니는 선구안을 뽑내며 볼넷을 골랐다. 지난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와 평가전에서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마티니다. 안타는 없었지만 투수와 상대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존이 뚜렷하고 투수의 유인구에 쉽게 당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NC 이동욱 감독 또한 마티니가 출루를 만드는 부분을 주목했다. 이 감독은 4일 창원NC파크에서 LG와 평가전을 앞두고 “마티니의 장점은 자기 존이 뚜렷한 것과 좋은 눈이라고 생각한다.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 성적을 비교 해도 출루율의 차이가 적다. 사실 메이저리그에서 그렇게 출루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도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어제 경기를 보고 미국에서 기록이 그냥 나온 게 아님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관건은 타순이다. NC는 마티니를 포함해 박건우, 손아섭, 양의지를 1번부터 4번 타순에 배치할 계획이다. 5월에는 징계가 끝나는 박민우가 리드오프를 맡을 수 있는데 박민우가 오기 전까지 네 타자의 최적 조합을 고민하고 있다.

이 감독은 “일단 양의지는 네 선수 중 가장 뒤에 놓을 것 같다. 앞에 1, 2, 3번은 누가 들어갈지 정해야 한다”며 “박건우와 손아섭 모두 1번부터 3번까지 소화한 경험이 있다. 마티니 또한 2번에 놓아도 괜찮을 것 같다. 박건우, 손아섭을 나란히 1, 2번에 놓고 마티니를 3번에 놓는 것 역시 생각하고 있다. 더불어 김기환을 넣는 것까지 여러가지를 두고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고민할 시간은 충분하다. NC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시범경기까지 19경기를 치른다. 정규시즌 개막까지 충분히 실전에 임한 후 최적의 타순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타격코치와 지속적으로 이 부분을 두고 대화하고 있다”고 타순 설정이 주요 과제임을 전했다. 이날 LG와 평가전에서 마티니는 3번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박건우와 손아섭은 오는 12일 시범경기부터 출장할 계획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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