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9J7634 쿠드롱 우승세리머니
쿠드롱. 제공 | 프로당구협회(PBA)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3쿠션 4대 천왕’ 중 한 명인 프레드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이 프로당구 PBA에서 사상 처음으로 통산 5회 우승 금자탑을 세웠다.

쿠드롱은 4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PBA 6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뱀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임권과 겨뤄 풀세트 접전 끝에 4-3(13-15 14-15 15-0 15-8 8-15 15-13 11-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쿠드롱은 올 시즌 4차 투어인 크라운해태 챔피언십과 5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올 시즌 3개 투어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억 원을 추가한 쿠드롱은 PBA 누적 상금 5억 원을 돌파, 5억 5800만 원을 쌓았다.

반면 PBA투어 첫 결승 무대에 오른 김임권은 비록 준우승했으나 쿠드롱과 접전을 벌이면서 새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그는 준우승 상금 3400만 원을 획득하면서 종전 32위이던 상금 순위를 8위로 끌어올렸다. 32위까지 주어지는 ‘PBA 월드챔피언십’ 티켓을 손에 넣었다.

쿠드롱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예상 밖 박빙의 승부였다. 초반 1~2세트는 김임권이 연달아 따냈다. 그러나 쿠드롱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3세트에서 하이런 8점을 앞세워 5이닝 만에 15-0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어 4세트에서도 두 차례 5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웃었다.

김임권도 놀라운 경기 몰입을 뽐냈다. 세트 스코어 2-2 상황에서 5세트를 맞은 그는 4이닝 만에 15-8로 이겼다. 그러자 쿠드롱은 6세트에 16이닝 장기전을 펼친 끝에 15-13으로 승리하며 결국 승부를 파이널 세트로 끌고 갔다.

둘은 파이널 세트에서 초반 4-4로 팽팽하게 맞섰다. 승리의 여신은 쿠드롱의 손을 들었다. 그는 6이닝 1점에 이어 7이닝에 남은 6점을 모두 해내면서 결승전을 끝냈다.

A26O6369 쿠드롱 우승
제공 | 프로당구협회(PBA)

쿠드롱은 경기 직후 “이번 결승전은 많이 힘들었다. 0-2로 지고 있을 때 스타일을 바꿔서 더 빠르게 치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템포를 되찾아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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