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조국 우크라이나를 위해 자원입대한 고려인 배우 파샤 리(33)가 러시아군과 교전 중 전사하면서 현지에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파샤 리는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소피에트 한국인(고려인)으로 배우로 활동 했다.


인디펜던트 등 여러 매체는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배우 파샤 리가 육군 영토 방위군 소속으로 6일 키이우 북서쪽 마을 이르핀에서 복무하던 중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사망했다"라고 전했다.



오데사 국제영화제는 공식 SNS를 통해 촉망받던 배우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는 생전 마지막 게시물이 된 지난 5일 개인 SNS에 군복 차림으로 미소짓는 사진을 올렸다.


파샤 리는 배우 겸 가수, MC 등으로 활약했고, 영화 '호빗' '라이언킹'의 우크라이나 버전 더빙을 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가 전화에 휘말리며 자원입대했다.


지난 2001년 한국으로 귀화한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 한국학과 박노자 교수는 7일 "우크라이나 태생 소피에트 한국인(고려인) 배우 파샤 리가 이르핀에서 벌어진 러시아군과의 교전 중 사망했다"며 그가 한국인 아버지를 둔 고려인임을 알렸다.


고려인이란 러시아 등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는 한인교포를 일컫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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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파샤 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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