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309크레이지러브_2회

[스포츠서울 | 황혜정 인턴기자] 배우 김재욱과 정수정을 앞세웠지만 시청률은 저조했다. 1회 3.4%, 2회 2.4%라는 낮은 시청률로 시작한 KBS2 ‘크레이지 러브’는 뻔한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에게 외면받았다. 과연 반전의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을까.

지난 8일 방송한 ‘크레이지 러브’ 2회에선 정수정이 기억을 상실한 김재욱에게 “내가 약혼녀”라는 폭탄을 투하했다. 복수의 화신 정수정의 플랜이 본격 가동됐다.

2회는 이신아(정수정 분)가 3개월도 버티기 어렵다는 노고진(김재욱 분)의 비서가 된 사연으로 막을 열었다. 고탑(GOTOP) 교육 인턴이었던 그녀는 현장 강의 오디션에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노고진의 가차 없는 ‘X’를 받았다. 신아 앞에 떨어진 선택은 단 두 가지, 자진 퇴사나 대표실 발령이었다. 신아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후자를 선택했고 이때부터 좌충우돌 로맨스 코미디가 벌어졌다.

‘크레이지 러브’의 동시간대 경쟁자는 SBS ‘사내맞선’과 tvN ‘군검사 도베르만’이다. 지난 8일 시청률에서 ‘사내맞선’은 8.7%, ‘군검사 도베르만’은 7.9%를 기록한 가운데 ‘크레이지 러브’는 2.4%로 크게 떨어졌다. ‘군검사 도베르만’이 국내 최초 군법정 드라마물이라는 신선함으로 승부를 건 가운데, ‘사내맞선’은 ‘크레이지 러브’처럼 재벌 남주와 평범한 직장인 여주의 운명적인 만남이라는 뻔한 설정을 기반으로 했으나, 뻔한 클리셰를 뻔하지 않게 만드는 만화적 연출로 시청률 상승세를 탔다.

‘크레이지 러브’는 제목 그대로 미친 자(者)들의 미친 사랑이야기다. 어설프게 미친 자들이 어설프게 미친 로맨스를 그리다간 소리소문 없이 종영한 수많은 드라마의 전철을 밟을 것이다. 지난 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재욱은 “시청자 여러분께 웃음을 드리기 위해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고 정수정은 “현장에서 웃음을 참는 게 제일 힘들었다”고 전했다. 얼마나 그럴싸하게 코믹한 전개가 그려질지 주목된다.

‘크레이지 러브’가 회를 거듭 할수록 뻔한 전개를 넘어 웃음 만발 코미디로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을까. ‘크레이지 러브’는 매주 월·화 오후 9시30분 KBS2에서 방송된다.

et16@sportsseoul.com

사진 |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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