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류현진이 6일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거제 | 최민우기자 miru0424@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이환범기자] 메이저리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한화 캠프에서 몸만들기를 완벽하게 끝내는 날 메이저리그 협상타결과 개막 소식을 반갑게 접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11일(한국시간) 새 단체협약에 잠정합의하며 오는 4월 8일 메이저리그 개막을 알렸다. 이에 따라 ML 시범경기도 12일부터 곧바로 시작한다.

마침 11일이 대전구장에서 진행된 한화의 스프링캠프 마지막날이라 거제도부터 대전까지 한화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하며 몸을 만든 류현진도 적절한 타이밍에 미국으로 출발할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은 실전 피칭 직전 단계까지 충분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KBO리그 시범경기가 시작되면 계속해서 대전구장에서 훈련하는 게 불편할 수 있었다. 한화 구단은 류현진을 배려해 원정경기동안에도 대전구장에서 계속 훈련할 수 있도록 했지만 나홀로 훈련이 편할 리 없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의 노사 협상을 계속 지켜보며 미국으로 돌아갈 준비는 마친 상태였다. 협상이 타결되면 토론토 구단과 연락해 미국행을 추진한다고 했는데 조만간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지난해 막판 부진으로 아쉬움이 많았다. 중반까지는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다 후반기에 체력저하와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흔들렸다. 시즌 성적은 31경기에 출전해 169이닝을 던져 14승10패로 준수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이 4.37로 높고 특히 시즌 후반 부진으로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책임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99일간의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는 선수들의 훈련시설 출입도 막아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류현진은 친정팀 한화 캠프에서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10년만의 친정팀 합동 스프링캠프 효가 올시즌 명예회복을 노리는 류현진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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