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2022 전영오픈 결승행 환호
안세영이 19일 2022 전영오픈 여자단식 4강전에서 세계 1위 타이쯔잉을 2-0으로 잡고 포효하고 있다. 버밍엄|AP 연합뉴스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 EPA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안세영(20·삼성생명)이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25·일본)와 또다시 우승을 다투게 됐다. 무대는 세계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이다.

둘은 지난해 후반 여러차례 결승 등 우승 길목에서 만나 ‘장군멍군’하던 라이벌이다. 상대전적에선 안세영이 4승6패로 다소 열세다.

안세영은 결전을 앞두고 본지와의 SNS 연결을 통해 “결승도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하고 컨디션을 좋게 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며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의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전영오픈 배드민턴 챔피언십’ 여자단식 4강전. 세계랭킹 4위인 안세영은 1위 타이쯔잉(28·대만)을 2-0(21-19, 21-13)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라 올해 첫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대만의 타이쯔잉
안세영이 2-0으로 격파한 대만의 타이쯔잉. 버밍엄|AP 연합뉴스

이로써 안세영은 상대전적에서 타이쯔잉에 2승1패로 앞서게 됐다.

안세영이 이번에 우승하면 지난 2017년 여자복식의 장예나-이소희 이후 5년 만에 전영오픈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가 된다. 아울러 1981년 황선애, 1986년 김연자, 1996년 방수현에 이어 26년 만에 4번째로 전영오픈 여자단식 챔피언에 오르는 한국 선수가 된다. 전영오픈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시리즈로 특급대회다.

이날 이어진 다른 4강전에서는 세계 2위 야마구치 아카네가 3위 천위페이(24·중국)를 2-0(21-11, 21-13)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기대를 모았던 여자복식의 새 희망 김혜정(24·삼성생명)-정나은(22·화순군청)은 일본 조에 져 동메달에 만족했다. 세계랭킹 64위인 이들은 이날 4강전에서 7위 일본의 마쓰야마 나미-시다 치하루한테 0-2(8-21, 12-21)로 석패했다.

김혜정-정나은
2022 전영오픈 여자복식에서 동메달을 딴 김혜정-정나은. 요넥스 제공

그러나 한국 배드민턴 레전드 정소영의 큰딸인 김혜정은 후배 정나은과 멋진 호흡으로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세계 1위인 첸칭천-지아위판을 누르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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