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LG와의 시범경기 호투 펼치는 롯데 이승헌
롯데 이승헌.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사직=김민규기자]홈 개막전에 첫 선발 등판이란 부담감이 컸던 탓일까. 프로야구 롯데 선발투수 이승헌이 1이닝도 다 못 채우고 조기강판 됐다. 롯데 사령탑 래리 서튼 감독은 경기 전 만나 “이승헌의 투구가 기대되는 날”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것.

이승헌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0.2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이승헌은 첫 타자인 두산 김인태에게 2루타를 맞은 후 흔들렸고 볼넷과 연이은 2루타를 맞으며 완전히 무너졌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폭투까지 나오며 무력하게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두산 불방망이의 불을 끄기 위해 나균안이 마운드를 건네받았다. 나균안은 무거운 부담감 속에서도 장승현을 삼진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기대감이 부담이 됐을까.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이승헌은 지난 스프링캠프 때 선발로 빌드업을 했다. 지난 시범경기에선 8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 평균자책점 1.13으로 선발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승헌에겐 홈 개막전 첫 선발 등판이 악몽이 됐다. 이에 정신적으로 상당히 위축됐을 것으로 보인다.

분명한 것은 아직 시즌 초반이고, 겨우 1경기에서 결과가 안 좋았을 뿐이다. 무엇보다 마음을 다잡는 것이 주요해 보인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좌완 선발 김진욱이 코로나로 당분간 출전이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위해 이승헌이 마음을 다잡고 다음 등판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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