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준비하는 김종국 감독[포토]
KIA 김종국 감독이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SSG랜더스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학=장강훈기자] “배수의 진을 치고 임해야 한다.”

KIA 김종국 감독이 SSG의 개막 연승 저지를 선언(?)했다. 개막 7연승을 질주 중인 SSG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를 승리로 따내면 KBO리그 역대 2위에 해당하는 8연승을 따낸다. 이 기록은 KIA가 2003년 작성한 기록이다. 당시 KIA는 한화와 시즌 개막전부터 4월13일 사직 롯데전까지 파죽의 8연승을 내달렸다. 그러나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5일 맞붙은 SK에 무릎을 꿇어 삼성에 역대 1위(10연승) 자리를 내줬다.

19년이 지난 시점에 양 팀의 상황이 뒤바뀌었다. SSG는 지난 2일 NC와 개막 2연전을 시작으로 9일 문학 KIA전까지 7연승을 질주 중이다. 개막 7연승도 KBO리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진기록이다. KIA로서는 SSG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는 입장이다. 개막 2연패 뒤 3연승으로 페이스를 회복하는 듯했지만, 다시 2연패해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경기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개막 이후 (SSG가) 계속 이기길래 내심 ‘이제 질 때 됐다’고 생각했다. 연승은 끊어지기 마련이니 우리가 상대의 연승을 끊고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지난 8일 에이스 양현종이 선발등판했으니 이길 확률이 높다고 본 셈이다. 그러나 양현종의 6이닝 무실점 역투에도 불구하고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내줬고, 9일 경기는 상대 에이스 김광현의 완벽한 구위에 눌렸다.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게 세상일. 김 감독은 “연승하는 팀은 기(氣)가 세다. 마음처럼 안되더라”면서도 “오늘은 사실상 베스트 라인업으로 나서기 때문에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 꼭 이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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