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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 이정현 . 잠실학생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최민우기자] 고양 오리온의 이정현(23)의 활약이 플레이오프(PO)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정현의 플레이를 보면, 이제 막 프로에 들어온 신인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다. 공격 첨병 역할을 맡으며 종횡무진 활약을 이어간다. 비록 신인왕은 중고 신인에 밀려 놓쳤지만, 입단 동기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사실이다. 모처럼 혜성처럼 등장한 루키를 바라보며 오리온도 미소짓고 있다. 한국 농구의 현재이자 미래인 이정현의 성장세가 매섭다.

이정현의 가장 큰 장점은 공격력이다. 연세대 재학 시절부터 많은 스카우트들의 이목을 끌었다. 프로에서도 그의 장점은 곧바로 발휘됐다. 데뷔시즌 52경기 평균 9.7득점 3점슛 성공률 33.5%, 필드골 성공률 42.7%를 기록하며, 이대성 이승현과 함께 오리온 공격을 이끌었다. 강을준 감독도 이정현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 때문에 항상 “주눅 들지 말고 자신있게 슛을 던지라”고 주문한다.

그의 공격 본능은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PO(5전 3승제)에서 십분 발휘됐다. 1차전부터 강렬했다. 출전시간은 18분34초에 불과했지만 15득점을 올렸다. 3점슛은 7개 시도했는데, 이중 4개가 림을 갈랐다. 2차전에서는 7득점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3차전에서 18득점 3리바운드 3스틸로 맹활약했다. 특히 1쿼터부터 10점을 몰아넣는 등 폭발력을 과시하며 현대모비스에 기선을 제압했다. 이정현의 활약 속에 오리온은 스윕승으로 5년 만에 4강 PO 무대에 진출했다.

오리온도 모처럼 등장한 특급 신인이 반갑기만 하다. 사실 오리온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승현을 뽑은 뒤, 프랜차이즈 스타를 발굴하지 못했다. 데뷔 시즌부터 발군의 실력을 과시하는 신인의 등장에 오리온도 덩달아 신이 난다. 이정현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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