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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드류 루친스키가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스포츠서울 | 창원=김동영기자] “지독하다 싶어요.”

NC 이동욱(48) 감독이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34)를 보고 혀를 내둘렀다. 선발로 나서 호투를 뽐냈고, 승리도 챙겼다. 그리고 경기 후 별도로 또 운동을 했다. 자신의 루틴을 철저하게 지킨다.

이 감독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루친스키는 자신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어제도 경기 끝난 후 운동을 하더라. ‘지독하게 하는구나’ 싶었다. 1년 내내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KBO리그 4년차다. 상대도 다 약점을 알지 않겠나. 그래도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자기가 해야 하는 운동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고, 실행하고 있다. 사람이기에 하기 싫을 때도 있지 않겠나. 그 모든 유혹을 다 넘기고 있다. 그래서 지금 위치에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루친스키는 전날 삼성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뽐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1패)째를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0.33까지 낮췄다. 리그 평균자책점 선두다.

지난 2019년 NC에 입단한 루친스키는 2021년까지 3년간 매 시즌 30경기에 나섰고, 최소 177이닝을 먹었다. 합계 평균자책점은 3.09였다. 다승도 2019년은 승운이 따르지 않아 9승에 그쳤으나 이후 19승-15승을 따냈다. NC가 아니라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에이스로 군림했다.

4년차인 올 시즌 한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4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이 3번이다. 가장 못 던진 것이 6이닝 1실점. 1패가 있는 것이 놀라울 정도다. 그만큼 에이스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이 감독은 “루친스키는 기본적으로 구위가 굉장히 좋다. 올 시즌 더 공격적으로 던지고 있다. 바로 승부에 들어간다. 자기 공에 대한 믿음이 있다. 나아가 포수의 배합도 잘 따르고 있다. 꾸준히 자기 루틴을 지키고 있기에 성적도 나오는 것 같다”고 짚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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