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
KT 라모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기자]프로야구 KT의 5연승 행진이 끊긴 가운데 중심타자인 헨리 라모스의 부상까지 더해지는 악재가 겹쳤다. 올 시즌 초반 극심한 타선 침체로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디펜딩 챔피언’ KT 타선에 또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홈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앞두고 라모스의 결장소식을 전했다.

이 감독은 “라모스가 오늘 오전 오른발 통증을 호소해 선발에서 빠졌다. 어제 (공에) 맞은 곳이 안 좋아서 검진을 받아봐야 할 거 같다”며 “수원 소재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KT가 NC에 1-2 역전패한 후 라모스의 진단 결과가 나왔다. KT 구단 관계자는 “라모스가 엑스레이와 CT(컴퓨터단층촬영) 결과 오른발 새끼발가락 기절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 최소 4주에서 6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라모스는 전날 NC와의 경기에서 1회 말 공격 당시 NC 선발투수 송명기가 던진 공에 오른발을 맞고 출루했다. 공에 맞았을 당시에 통증 호소를 했지만 이후 별다른 얘기가 없어 경기를 끝까지 뛰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 라모스가 심한 통증을 호소해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이 감독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던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시즌 개막전 팀의 간판타자 강백호가 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데 이어 새 외국인 타자 라모스까지 이탈하게 됐다. 회복까지 최소 한 달 이상 걸린다는 것으로, 길어질 경우 전반기에는 라모스의 출전이 힘들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시즌 초반 라모스가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필요할 때 점수를 내주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라모스는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72타수 18안타 3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점은 팀 내 박병호(12타점)에 이어 2위다. 이 감독은 “(라모스가)그래도 한방씩 해주는 것이 있다”며 부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KT는 최근 반등세를 보이며 지난 23일 기준 KIA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으나 이날 패배로 단독 7위가 됐다. 갈 길이 먼 상황에서 팀의 중심타자 2명이 이탈하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KT가 중심타자의 공백을 잘 메우며 최근의 연승 흐름을 다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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