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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지난해 방역위반으로 징계를 받았던 박민우(29)-이명기(35)-권희동(32)이 1군에 전격 등록됐다. 97경기 징계를 모두 마쳤고, 복귀에 걸림돌은 없었다.

이동욱 감독은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세 선수의 몸 상태는 좋다. 퓨처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3명과 이야기를 했는데, 몸에도 이상이 없다. 컨디션도 좋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박민우-이명기-권희동은 코로나 시국임에도 호텔방에서 외부인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주도한 박석민까지 4명이 징계 대상이 됐다.결과적으로 이 자리가 리그 중단까지 이어졌다. 어마어마한 파문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들 4명에게 7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NC도 자체 징계를 더했다. 박민우-이명기-권희동은 25경기, 박석민은 50경기 정지를 내렸다. 3일부로 박민우와 이명기, 권희동은 징계를 모두 소화했다. NC는 곧바로 1군에 불렀다. 코치 음주 폭행이라는 변수가 있었으나 NC는 고민 끝에 콜업을 결정했다.

박민우의 마지막 1군 출전이 지난해 7월6일 두산전이었고, 이명기-권희동은 7월7일 두산전이었다. 박민우는 302일 만에, 이명기와 권희동은 301일 만에 1군 경기에 나서게 됐다.

이미 퓨처스에서는 15~17경기씩 소화했다. 감각은 문제가 없다. 성적도 괜찮았다. 박민우가 타율 0.273-OPS 0.725, 이명기가 타율 0.351-OPS 0.941, 권희동이 타율 0.333-OPS 805를 만들었다.

이날 바로 선발로 나선다. 박민우가 1번, 권희동이 5번, 이명기가 6번이다. 이 감독은 “당부를 했다기보다, 스스로 많은 부담감을 갖고 있을 것이다. 야구장에 들어갔을 때 경기를 해야 한다. 생각을 잘 정리하고, 경기에 집중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홈런을 쳤던 서호철-오영수가 빠진 부분에 대해서는 “원래 오늘 생각했던 라인업이다. 서호철과 오영수는 언제든 라인업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들이다. 지금까지 한 달의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뒤에서 준비한다. 서호철은 오늘 상대 선발이 좌완이기에 라인업에 넣는 것도 고려를 했다. 2루와 3루를 본다. 노진혁이 들어와서 3루를 본다. 박준영이 유격수로 먼저 들어가게 됐다”고 짚었다.

이날 박민우가 돌아오면서 박민우-손아섭-박건우 조합이 완성됐다. 베스트에 가까워졌다. 이 감독은 “타격을 잘하는 선수들이 앞에 배치되는 것이 팀이 점수를 많이 낼 수 있는 라인업이다. 투수에 따라서, 컨디션에 따라 1~3번으로 쓸 수 있다. 누가 들어가든 문제는 없다. 뒤에 양의지-마티니에게 연결을 해준다면, 충분히 타점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NC는 박민우(2루수)-손아섭(지명타자)-박건우(중견수)-닉 마티니(1루수)-권희동(우익수)-이명기(좌익수)-노진혁(3루수)-박준영(유격수)-김응민(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시훈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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