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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 침치료를 하고 있다. 사진|자생한방병원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최성률 한의사 연구팀은 허혈성 뇌졸중 환자가 침치료를 받을 경우 사망 및 합병증에 대한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Healthcare (IF=1.58)’ 4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표본 코호트(NHIS-NSC)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10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허혈성 뇌졸중 진단을 받은 환자 대상침치료군 195명과 침을 맞지 않은 대조군 2104명을 연구 대상으로 침 치료가 사망률과 합병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했다. 정확한 연구 및 예후 관찰을 위해 발병 1달 이내 사망한 중증 환자나 침 치료를 받은 급성기 환자는 제외했다.

허혈성 뇌졸중에 대한 침치료는 장기간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에 따라 사망률, 합병증 등에 대한 침 치료 효과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침 치료와 뇌졸중 예후에 대해 시간 의존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허혈성 뇌졸중 환자 사망과 주요 합병증의 발생률을 비교했을 때 사망률의 경우 침치료군 13.6명, 대조군 25.7명으로 침치료군의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증 발생률도 침치료군 (35.7명)이 대조군 (55.1명)보다 낮았다. 요로감염, 위장출혈, 대퇴골절 등 세부 질환의 발생률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또 연구팀은 두 집단의 평가지표에 대한 위험비도 계산했다. 위험비는 실험군의 위험률을 대조군의 위험률로 나눈 것으로 결과값이 1보다 작으면 침치료군의 위험도가 대조군보다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침치료군은 대조군에 비해 사망(0.32), 합병증(0.34)에서 위험비가 낮게 나타났다. 특히 요로감염의 경우 위험비가 0.24로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아울러 위험비는 환자가 침 치료를 받은 횟수가 증가할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연구팀은 침치료가 허혈성 뇌졸중으로 인한 합병증의 발생률을 낮춰 생존율을 높인 것으로 해석했다.

최성률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는 “이번 논문은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허혈성 뇌졸중 치료에 대한 침치료의 효과를 보여준 연구”라며 “장기간 실시하는 뇌졸중 침치료의 시간 의존적 특성을 연구에 반영해 보다 정확한 치료 효과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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