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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갈무리.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배우 고(故) 강수연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10시 진행됐다.

오전 9시 44분 경 유족 입장을 시작으로, 조문객들이 영결식장으로 들어왔다. 추도사 맡은 연상호 감독, 문소리, 설경구 등이 가장 앞줄로 입장했다. 배우 예지원, 김아중, 정웅인 등이 슬픔에 잠긴 채 입장했으며, 임권택 감독이 가장 마지막으로 입장했다.

이어 동료 후배들의 도움을 받아 고인의 관이 운구됐다.

사회를 맡은 배우 유지태는 “전혀 실감이 안난다. 영화 속 장면이었으면 좋겠다. 수연 선배님을 떠나보내는 자리에 가족분들과 영화계 선배님들이 함께 해주셨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포토]故 강수연 영결식, 추도사 하는 김동호 장례위원장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배우 故 강수연의 영결식에서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먼저, 김동호 장례위원장이 추도사를 발표했다. 그는 “오늘 영화인들인 비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 믿기지 않는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서 당신을 떠나보낸다. 수연 씨 이게 어찌된 일인가. 나보다 먼저 떠날 수가 있는가”라며 애통해했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수연 씨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영화제를 빛내는 별이자 상징이었다. 21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월드스타라는 왕관을 지고 당신은 참으로 힘들게 살아왔다. 끝까지 잘 버티면서 더 명예롭게 더 스타답게 살아왔다. 당신은 억세고도 지혜롭고도 강한 가장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내색하지도 않고, 부모님과 큰 오빠를 지극정성으로 모셔왔고 잘 이끌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롭게 찍은 영화가 유작이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정착하고 그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도 평온한 모습으로 평화로운 모습으로 누워있는 당신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되었다. 비록 강수연 당신은 우리 곁을 떠났어도 당신은 천상의 별로 우리 영화를 비추면서 우리들을 지킬 것이다. 강수연 씨 부디 영면하시길 바란다. 끝으로 조문해 주시고 유족들을 위로해주신 모든 분들께 유가족을 대신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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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 직후 고인의 발인이 진행된다. 장지는 용인묘원이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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