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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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유식 브랜드 ‘거버’ 아기모델 앤 터너 쿡이 95세로 세상을 떠났다. 출처 | 공식SNS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장장 94년간 미국 이유식 브랜드 ‘거버(Gerber)’의 얼굴이었던 앤 터너 쿡이 95세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CNN 등 여러 매체는 5일(현지시간) 거버의 공식 SNS 발표를 인용, 쿡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거버 측은 “거버는 90여 년 전 아이코닉한 거버 로고된 오리지널 거버 아기, 앤 터너 쿡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거버의 로고는 눈을 동그랗게 뜬 아기 얼굴 스케치였는데, 이 아기가 바로 쿡이었다. 거버 측은 “특별한 엄마, 교사, 작가가 되기 수년 전 그녀의 미소와 표현력은 호기심은 모든 곳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모든 아기의 상징으로 계속 남을 것이다. 우리는 앤의 가족과 그녀를 알게 된 기쁨을 누렸던 모든 사람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라고 애도했다.

쿡은 1926년에 태어났고, 이웃의 화가 도로시 호프 스미스는 목탄을 사용하여 갓난 아기인 쿡을 스케치했다. 마침 1928년 거버는 이유식 광고 캠페인을 대표할 얼굴 찾기 대회를 열었고, 스미스는 이 스케치를 출품했다.

하지만 이 아기가 누구인지는 50년간 비밀에 부쳐져, 미국에서 이 아기가 누구인지를 놓고 설문조사가 펼쳐지기도 했다.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부터 밥돌 전 상원의원까지 다양한 답변이 나오기도 했다.

쿡은 성장해 교사이자 작가가 됐다. 2013년 CBS와 인터뷰에서 쿡은 “엄마가 이유식통을 가리키며 내 사진이라고 말했을 때 나는 아마 3살쯤이었을 거다. 난 그것이 꽤 사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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