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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조현정기자]코미디언 이용식이 8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故 송해를 추모했다.

이용식의 딸 이수민이 8일 SNS를 통해 “아버지께서 송해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용식은 “1974년 4월 송해 선생님과 첫 만남이 오늘 아침은 선생님과 영원한 이별을..47년 전 MBC 방송국에서 국내 최초로 코미디언을 뽑는 날 심사위원으로 맨끝자리에 앉아계시던 송해 선생님. 스포츠 헤어 스타일에 카랑카랑 하신 목소리로 지금도 기억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선생님께서 출연하셨던 수많은 프로그램을 이제 그동안 선생님을 사랑해주셨던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선물로 드리고 천국에 가셔서 그곳에 계신 선후배님들과 코미디 프로도 만드시고 그렇게 사랑하셨던 전국노래자랑을 이번엔 천국노래자랑으로 힘차게 외쳐주십시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가 아니고 원래 사면이 바다였습니다. 동해. 서해. 남해 그리고 송해. 그 어른은 바다셨습니다. 송해 선생님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해는 8일 오전 서울 강남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최근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고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된 바 있다. 건강문제로 34년간 진행해온 KBS1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고민하며 제작진과 참여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다.

지난 5월에는 95세 현역 MC로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장례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된다. 발인은 10일.

다음은 이용식의 글 전문

1974년 4월 송해선생님과 첫만남이 오늘아침은 선생님과 영원한 이별을..47년전 MBC방송국에서 국내최초로 코미디언을 뽑는날 심사위원으로 맨끝자리에 앉아계시던 송해선생님 스포츠헤어스타일에 카랑카랑하신 목소리 지금도 기억합니다

매주토요일 생방송 주택복권 추첨하는날 선생님은 준비하시고 쏘세요 외치시면 저는 활이날아와 꽂힌곳에 번호를 힘차게 외치던 그때가 엊그제같았는데...선생님께서 출연하셨던 수많은 프로그램을 이젠 그동안 선생님을 사랑해주셨던 시청자여러분께 선물로드리고 천국에가셔서 그곳에계신 선후배님들과코미디프로도만드시고 그렇게 사랑하셨던 전국노래자랑을 이번엔 천국노래자랑으로 힘차게 외쳐주십시요

그래서 우리국민들께 주셨던 웃음과 즐거움을 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내려주시길

기도드립니다 제가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이멘트를 하면 가장좋아하셨죠?여러분~

우리나라는 삼면이바다가아니고 원래 사면이바다였읍니다.동해.서해.남해. 그리고 송해~

그어른은 바다셨습니다 송해선생님 사랑합니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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