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과연 트렌드란 트렌드는 모두 전현무에게서 끝나는 '패션굴욕사'는 달라질 수 있을까.


가요계의 '패피' 코드쿤스트가 전현무의 저주받은 패션테러리스트 역사를 종결지으러 무무네집으로 출동했다. 1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세일 여부, 브랜드 유무, 재고 여부'가 쇼핑기준이라는 '무무옷장'이 재차 공개됐다.


가벼운 마음으로 전현무의 집에 들른 코쿤은 국내 최고 스타일리스트 한혜연도 포기한 '전현무 옷 잘 입히기' 미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과거 한혜연은 자신있게 스타일링 변신을 약속하고도 전현무가 입고 나온 꼴을 보곤 "이게 왜 이러지?" "이럴리가 없는데" "안 되겠다"를 연발, 폭소를 안긴 바 있다.


코쿤은 "수많은 사람이 실패하고 피를 흘렸다. 굴곡과 위기를 이겨내자 그런 생각이었다"며 비장한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역시는 역시였다. 코쿤은 매의 눈으로 무무옷장에 숨겨진 빛나는 의상을 골라냈지만 전현무가 입으며 작업복, 등산복이 되어버리는 신비가 재현됐다.


머리를 갸우뚱 대던 코쿤은 바로 문제의 옷을 입었고, 영락없이 멋짐을 발산했다. 코쿤은 "내가 무무옷장을 보고 옷을 사야겠다 생각하다니"라며 역시 '옷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도돌이표 결론에 봉착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장우는 "옷이 저렇게 많은데 문제가 있다는 것은 옷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 아니냐"라는 궁서체 질문으로 전현무의 버럭을 불렀다. 이에 박나래는 이장우에게 옷 고르는 기준을 물었고 이장우는 "약간 기능성으로"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순 운동복, 캠핑복 밖에 모르는 기능성 바보 이장우에게 전현무는 "아예 포기했구나"라며 지적했고, 이장우는 "현무형한테 들으니까 기분이 많이 나쁘다"고 답했다.


광대하고 다양한 아이템이 널려있는 무무옷장을 뒤지던 코쿤은 족족 패피 아이템을 걸치며 감탄했고 전현무는 뭘 입어도 근사한 코쿤에게 "아이씨, 넌 진짜. 내가 아울렛 직원이냐?"라며 분개했다.


어쩔 수 없이 전현무의 옷고르는 안목을 인정한 코쿤에게 전현무는 자신만의 쇼핑기준을 밝혔다. 그는 "세일이면 사고, 셀럽이 사면 사고. 유행에 뒤처지지 않으려고"라더니 "근데 내가 사고 유행을 절단내 버리지"라며 자폭했다.


코쿤은 "그래도 형이 옷을 고르는 안목은 있으니까 맞는 퍼스널 컬러를 찾으러 가보자. 요새 유행이다"라고 길을 나섰다. 계절별로 쿨톰 웜톤을 구분해 가장 어울리는 색조합을 찾아주는 전문가의 등장에 둘은 신뢰를 보냈다.


코쿤은 여름 쿨톤을 입었을 때 밝고 세련된 분위기를 풍겨 어렵지않게 퍼스널컬러를 찾았다. 문제는 전현무, 어떤 색깔을 대도 어울리지 않는 컬러파괴자 전현무에 전문가는 안절부절 못하며 색을 대보더니 급기야 도화지같은 흰 천을 대고 고민에 빠져 폭소를 안겼다.


결국 숱한 번민 끝에 봄 웜톤을 찾아낸 전현무는 이어진 예고편에서 "나 이제 패션테러리스트 끝낼 수 있을 것같아"라며 환호해 기대를 모았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 | MBC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