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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상무 조규성.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축구회관=강예진기자]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싶어요.”

조규성(24·김천 상무)은 16일 프로축구연맹이 진행한 K리그1 재개 미디어데이에서 전역을 미룰 생각이 있냐는 물음에 ‘있다’고 답했다. 현재 물오른 폼을 오는 11월 개최하는 2022 카타르월드컵 때까지 유지하고픈 마음이 컸던 게 이유다.

올해 9월 조규성은 전역을 앞두고 있다. 2021년 김천 유니폼을 입은 조규성은 피지컬을 비롯해 골 결정력까지 절정에 올라있다. 그가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주목받는 이유다. 김천에서 물오른 기량에 ‘전역을 미룰 생각이 있냐’는 질문이 들어왔다. 그는 한치 망설임도 없이 “(남을 생각이) 있다. 상무에 와서 실력도 늘었고, 손발도 잘 맞는다.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웃으며 답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은 그는 지난 14일 칠레와 A매치 친선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39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오른발로 감아 차 골문을 갈랐다. 조규성은 “전날 똑같은 상황에서 골을 넣었다. 공을 받아 컨트롤하는 순간 ‘훈련 때 했던 건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슛을 때리니 들어갈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대표팀에서 깨달은 부분이 많다. 심리적인 게 그중 하나다. 그는 “어느 정도로 늘었는지 가늠은 안 되지만 (자신감은) 배로 늘었다. 대표팀에서 보고 느낀 것도 많다”며 “체력 단련실에서 더 살아야 할 것 같다. 아시아팀 외 남미 팀이랑은 처음 해봤는데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벤투 감독님께서 원하는 건 밀리지 않고, 앞에서 버텨주면서 볼을 소유하는 능력이다. 상대에 밀려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조규성은 K리그1 득점 2위에 매겨졌다. 무고사(11골·인천 유나이티드)와는 단 한 골차다. 하지만 득점왕보다 월드컵이 우선이다. 조규성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면 좋지만, 굳이 꼽자면 월드컵이 더 크다. 월드컵이 득점왕보다 더 큰 꿈이다”고 힘줘 말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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