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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안(오른쪽부터), 티아고, 에르난데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경남FC의 ‘삼바 트리오’가 조기 종료됐다. 윌리안 공백 메우기가 경남의 과제다.

경남의 올 시즌 야심찬 카드는 ‘삼바 트리오’였다. 에르난데스와 윌리안에 더해 타깃형 스트라이커 티아고를 품으며 공격진을 구성했다. 부상과 퇴장 징계로 완전체가 뒤늦게 가동됐지만, 그 화력은 대단했다. 티아고(11골2도움)는 득점 1위에 올라 있고, 에르난데스(7골3도움)와 윌리안(5골4도움)도 제 몫을 다했다. 공격 포인트로 환산하면 삼바 트리오는 1,2,4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만큼 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경남의 올 시즌 주장인 윌리안이 경남을 떠나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한다. 윌리안은 이미 지난 19일 하나원큐 K리그2 2022 21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 동행하지 않았다. 윌리안은 그동안 꾸준히 K리그2는 물론 K리그1 복수의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아 왔다. 그러다 대전의 레이더망에 걸렸다. 대전은 윌리안에게 있던 ‘바이아웃’을 지불하며 영입 의사를 밝혔다. 윌리안도 이번엔 대전의 제안을 뿌리칠 수 없었다.

경남은 화끈한 공격력이 장점이다. 공격이 풀리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윌리안은 올 시즌 경남의 주장이었다. 외국인 선수였지만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을 이끌어 왔다. 왼쪽 측면은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와 최전방 공격수 자리도 두루 소화할 수 있다. 윌리안의 움직임과 돌파가 있었기에 에르난데스와 티아고의 화력도 극대화됐다.

경남에는 모재현, 하남 등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 있다. 하지만 이들이 과연 윌리안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경남은 구단주인 경남도지사 교체로 당장 이적시장에 뛰어들 수 없는 상황이다. 설기현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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