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안세영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열린 2022 말레시이아오픈 여자단식 2라운드(16강전)에서 중국의 한유와 랠리를 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EPA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 간판스타 안세영(20·삼성생명)이 최근 흔들리고 있다. 특히 중국 선수에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세계랭킹 3위인 안세영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자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말레이시아오픈 여자단식 16강전에서 23위인 중국의 복병 한유에게 1-2(23-21, 18-21, 16-21)로 역전패를 당해 탈락했다. 말레시아오픈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750 시리즈 대회로 강호들이 총출동했다.

안세영 아쉬움
안세영이 경기 중 안타까워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EPA 연합뉴스

중국의 한유
중국의 한유. 쿠알라룸푸르|신화 연합뉴스

앞서 안세영은 지난 17일 열린 2022 인도네시아오픈(BWF 슈퍼 1000) 여자단식 8강전에서는 역시 중국의 허빙자오(세계랭킹 9위)한테 1-2(21-15, 17-21, 14-21)로 패해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허빙자오는 지난 3월 독일오픈과 4월 코리아 마스터스 4강전에서도 안세영한테 두번이나 패배를 안겨준 바 있다. 안세영은 코리아 마스터스에서는 0-2(11-21, 13-21)로 맥없이 무너졌다.

안세영은 특히 천위페이(세계 4위), 허빙자오 등 중국 선수들에게 최근 들어 잇따라 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배기대 코치는 “안세영의 경기 스타일과 체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플레이스타일을 수비 위주에서 공격형으로 바꾸고 체력도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세영 메디컬 타임
안세영이 한유와의 경기 중 메디컬 타임을 불러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AP 연합뉴스

안세영은 평소 대회 뒤 인터뷰에서 “체력이 문제”라고 자주 말한 바 있다. 최근 오픈대회에서 잇따라 중국 선수들한테 역전패를 당한 것도 체력 때문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54위인 최솔규(27·국군체육부대)-김원호(23·삼성생명)는 이날 남자복식 16강전에서 태국의 수팍 좀코-키티누퐁 케드렌을 2-1(18-21, 21-11, 25-23)으로 꺾고 8강에 안착했다. 둘은 인도네시아오픈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다.

김원호는 이날 정나은(21·화순군청)과 짝을 이뤄 출전한 혼합복식 16강전에서도 승리해 8강에 올랐다. 말레이시아의 고흐 순 후앗-라이 세본 제미를 2-1(10-21, 21-18, 21-17)로 물리친 것이다.

이날 여자복식에서는 세계 12위 김혜정(24·삼성생명)-정나은이 8강에 올랐다. 그러나 세계 2위 신승찬(28)-이소희(28·이상 인천국제공항)는 16강전에서 탈락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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