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shere Retires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아스널에서 큰 기대를 받았던 잭 윌셔가 현역에서 물러나 지도자로 변신한다.

윌셔는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현역 프로축구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12일 아스널은 윌셔를 18세 이하 유스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축구화를 벗은 윌셔는 이제 지도자로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한다.

이제 겨우 만으로 30세. 다소 이른 은퇴, 그리고 지도자 변신이다.

윌셔는 아스널 유스 출신으로 2008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혜성 같이 등장, 특급 미드필더라는 찬사를 받았다. 아스널 대표 선수로 활약했고, 2013~2014, 2014~2015시즌 연속으로 FA컵 우승을 달성했다. 잉글랜드 대표 선수로 A매치 34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윌셔는 한때 손흥민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았던 1992년생이다. 지금으로부터 9년 전인 2013년 트랜스퍼마크트가 발표했던 1992년생 선수 가치 순위에서 윌셔는 4위에 자리했다. 가치는 2800만 유로로 1300만 유로의 평가를 받았던 손흥민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전도유망했던 윌셔는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리그에서 3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은 2010~2011시즌(35경기)이 유일하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윌셔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윌셔는 2017~2018시즌을 끝으로 아스널과 결별했고, 볼턴 원더러스, AFC 본머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자주 팀을 옮겨야 했다. 2021~2022시즌에는 덴마크 리그의 AGF에서 활약했는데 이 팀이 윌셔가 몸 담은 마지막 둥지가 되고 말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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