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전반기가 지난 27회차를 끝으로 마무리 됐다. 코로나 이후 경주진행에 어려웠지만, 올시즌 27회차까지 중단없이 진행됐다. 남다른 감회를 부르는 상황에서 올시즌 전반기 특징 세가지를 정리해본다.

김종민은 경정 최강자다. 역대 대상 경주 21회 우승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보유한 그는 지난 19회차 목요 15경주에서도 우승하며 개인 통산 500승 고지를 밟았다.

김종민은 2기로 데뷔한 이후 20년의 기간 동안 슬럼프 없는 활약을 펼치며 대기록을 세웠다. 올시즌 전반기에도 60%가 넘어가는 승률을 유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600승 기록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물론 올시즌 전반기가 김종민 단독 독주로만 채워지진 않았다. 새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었다. 12기 조성인이 대항마다. 그는 지난 시즌 쿠리하라배와 그랑프리 경정을 연달아 김종민에게 내줬다. 그러나 절치부심 끝에 올 시즌 첫 대상이었던 스포츠월드배에서 당당하게 설욕했다.

조성인은 현재 상금부문에서는 김종민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그만큼 후반기 두 선수의 순위 다툼 경쟁도 주목받는다.

출발 위반이 역대급이었다. 27회차까지 총 52회의 플라잉 위반이 나왔다. 이는 어느 시즌과 비교해도 압도적일 정도로 많은 기록이다.

현재 선수등록 인원 152명을 놓고봐도 선수의 3분의 1정도는 올 시즌 전반기에 플라잉 위반을 했다는 것. 박석문, 윤영일, 문안나, 김세원, 최진혁, 김성찬은 전반기에만 2번의 플라잉 위반을 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출전 횟수가 부족했던 선수들이 상금 수득을 위해 적극적 승부를 펼친 것도 원인이다. 플라잉 위반 후 2년 내 다시 위반을 하게 되면 주선보류가 되는 벌칙이 사라지며 선수들이 한층 부담 없이 스타트 승부를 한 것. 그 결과 플라잉 위반이 쏟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플라잉 위반을 막아보고자 시행중인 경기 전 사전 스타트 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는 모습도 나타났다. 경정훈련원에서 훈련 재개 등으로 인해 후반기부터는 미사리경정장에서의 사전 스타트 제도가 폐지된다. 후반기 플라잉 위반에 대한 보완책도 논의대상이다.

신인급 15, 16기 선수들이 서서히 비중 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경험과 기량 부족으로 인해 거의 깍두기 취급을 받았다. 16기 나종호나 홍진수는 빠르게 자리매김하며 유망주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경우는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실전 경험이 쌓이면서 기존 선배 선수들을 위협할 수준까지 상승했다. 15기 유망주 김경일은 서서히 자신감을 찾고 있고 정세혁, 정승호도 복병급 이상의 활약이다.

전반기 막판인 지난 26회차에서 3연속 입상을 몰아친 한준희의 깜짝 활약도 인상적이다. 김지영은 벌써 여성 선수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인 선수의 활약은 후반기 경주를 한층 박진감 있게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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