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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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출처 | KBS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인생에서 다시 없을 큰 시련을 겪었던 배우 박원숙과 박해미가 서로의 삶을 위로하고 응원했다.

12일 방송된 KBS2‘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박해미가 등장해 박원숙, 이경진, 김청, 혜은이 등과 근황을 나눴다.

박해미는 지난 2018년 8월 전남편 황민의 음주운전으로 자신이 운영하던 극단 소속 직원과 배우 등 2명이 사망하는 끔찍한 사고를 겪었다.

남편을 대신해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사고수습을 한 박해미는 이후 25년만에 남편과 합의이혼하고 다시 무대로 돌아오기 위해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박해미를 꼭 껴안으며 반가움을 표현한 박원숙은 환하게 웃는 그를 보며 “너무 이렇게 밝으면 혼자 있을때 울까봐 더 걱정돼”라고 말했고 박해미는 “아니다. 이제 정말 괜찮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그래도 MBN‘모던패밀리(2020)’ 출연할 때만해도 멍하고 그랬어”라며 걱정했고, 박해미는 “앞으로 가기는 가야하는데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다. 그땐 정말 멍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다 지나갔다. 이제 정말 괜찮아졌다. 요즘 행복하다”라고 말했고, 박원숙은 “그럼, 내 삶이야”라며 손을 꼭 잡았다. 박해미도 “어느 누가 대신 살아주지 않잖아요”라고 말했다.

요즘 근황을 묻자 박해미는 “주변사람들이 ‘골프 안 치니?’ 하면 할 시간도 없고, 의미도 몰랐다. 그런데 이제 아들이 재밌다고 해서 같이 골프를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 말에 박원숙은 “아, 나 우리 아들하고 같이 골프 시작하려고 골프채 사주고 자동차에 딱 싣고 그 다음 주에 사고가 난 거야”라며 갑작스레 떠오른 기억에 울컥했다.

박원숙은 지난 2003년 불의의 사고로 외아들을 먼저 떠나보냈다. 방송제작사 PD였던 고 서범구씨는 주차된 트럭이 갑자기 돌진하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아들의 나이는 34세였다.

박원숙은 “내가 그 골프채를 갖고있으려니 너무 가슴이 아파서 업체에 전화했어. 그래서 트렁크에 있던 거 그대로”라며 참척의 슬픔을 털어놨다.

박원숙은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박해미의 아들의 안부를 물었다. 22세인 아들 황성재는 박해미의 가장 좋은 친구이기도 하다고. 박해미는 “내가 잔소리를 해야하는데 실제로는 아들이 잔소리를 한다. 엄마 이거 틀렸어 이러니까 무대 오를 때 긴장한다”라며 웃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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