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델
두산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SSG에 이어 두산도 외국인 투수 영입에 성공했다.

두산은 지난 12일 세인트루이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에서 불펜 투수로 뛰던 브랜든 와델(28)과 23만달러(연봉 20만달러, 옵션 3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취업비자를 받는대로 입국해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아리엘 미란다를 웨이버 공시하고 영입한 와델은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지만,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위력이 좋은 투수로 평가된다. 투심도 시속 150㎞까지 던질 수 있고, 체인지업은 꾸준히 시속 138㎞ 정도 유지한다. 정통 오버핸드에 가까운 투구폼인데다 신장도 190㎝로 큰 편이라, 타점이 높다. 와델이 던지는 슬라이더는 시속 142㎞까지 구속을 끌어 올릴 수 있고, 휘는 각도 크지만 떨어지는 폭도 작지 않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49경기에 등판했는데 이가운데 선발은 85경기였다. 통산 34승 31패 13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02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올해는 트리플A에서 23경기를 소화했고 2승 1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모리만도
SSG 새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가 계약을 체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SSG 랜더스

두산이 와델과 계약하면서 대만에서 뛰던 숀 모리만도와 계약한 SSG에 이어 외국인 투수 영입에 성공했다. 마이너리그가 축소된데다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 후폭풍으로 미국 내에서도 선수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위해 모든 채널을 가동하던 KIA도 잰걸음을 걷고 있다.

이미 토마스 파노니를 영입해 빠르게 취업비자를 받아내는 등 전력 강화에 열을 올리는 KIA는 장정석 단장이 지난 12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권윤민 전력기획팀장도 동행해 투트랙으로 움직이는 중이다.

파노니 역투
KIA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 연합뉴스

장 단장은 우선 미국 스프링캠프지를 점검하면서 현지 에이전트 등 외국인 선수를 수급할 수 있는 채널 구축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팀장은 외국인 선수 시장을 둘러보며 양현종과 원투 펀치를 형성할 만한 투수를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IA는 올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와 계약해지해 콘택트 포인트가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국내 선수 수급과 육성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 수급 방식도 시스템화해야 하는 KIA로서는 장 단장의 이번 출장이 매우 중요하다.

대체 외국인 선수가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려면 8월15일까지 등록해야 한다. 비자발급 기간 등을 고려하면 시간이 촉박하다. KIA 김종국 감독은 “종아리 파열상을 딛고 재활 중인 션 놀린은 이르면 7월말 복귀를 목표로 몸을 만들고 있다. 이르면 7월말, 늦어도 8월초에는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