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상 학생 2014 올스타전 사진 1
2014 광주 올스타전 당시 박병호와 손을 잡고 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는 박주상 군. 제공 | KBO.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2014 광주 올스타전에서 박병호는 백혈병 치료를 받았던 박주상 군과 함께 그라운드에 섰다. 이후 백혈병이 완치된 박주상 군은 올해 다시 박병호를 비롯한 올스타들과 재회했다. 퓨처스 올스타전 시구를 맡았고 박병호와도 인사를 나눴다.

박병호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당시 어린 나이에 많이 아픈 병을 앓아서 걱정했던 게 기억난다. 완치가 된 게 중요한 것 같고 그 때처럼 지금도 계속 야구팬을 해주고 있어서 정말 고마웠다”고 웃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박주상 군은 병마와 싸움에서 이겼다. 박병호 또한 지난 2년 슬럼프를 딛고 다시 홈런왕으로 올라섰다.

\'희망을 전파하기 위해 던져요!\' 백혈병 이겨낸 박주상군[포토]
2014년 올스타전에 참여했던 박주상(17)이 15일 2022퓨처스올스타전 개막을 알리는 시구를 하고 있다. 야구 선수가 꿈이었던 박 군은 2014년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투병 중 광주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박병호와 함께 그라운드에 나섰었다. 백혈병을 이겨낸 박군은 8년만에 완쾌를 알리는 퓨처스올스타전 시구자로 나서게 됐다. 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박병호는 “올해 잘 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선수들이 응원해준다. 친구인 최정 선수를 비롯해 (김)재호형, (이)대호형 등이 좋아해주더라. 함께 나이들어가는 선수들이 기뻐해주니까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시즌 박병호는 홈런 27개를 터뜨리며 홈런 부문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김현수와 8개 차이다. 이대로라면 7번째 홈런왕 등극이 유력하다.

홈런레이스 비거리상 130 공동수상 박병호와 나성범[포토]
박병호(왼쪽)와 나성범이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신한은행SOL KBO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종료후 열린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비거리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박병호는 “새로운 팀에서 새롭게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KT에 와서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늘 내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야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팀에 적응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새 유니폼을 입고 부활한 비결을 전했다.

거포로 다시 올라선 만큼 방향성을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전반기까지 타율은 0.265지만 OPS(출루율+장타율) 0.920로 이 부문 5위다. 타율 가치가 낮게 평가되는 현대야구에서 생산력 높은 타자로 다시 올라섰다. 박병호는 2020년에는 OPS 0.802, 2021년에는 OPS 0.753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일부러 이렇게 변화를 준 것은 아니었다. 더 많은 안타, 더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고 싶은데 지금 성적에 인정을 하고 만족을 하는 게 맞다고 본다. 더 욕심을 내기 보다는 지금 방향으로 꾸준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후반기 장타 행진을 다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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