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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VR기기를 이용해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려대의료원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가상현실(VR)은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동시에 발전을 거듭하며 다양한 분야에 이용되고 있다. 의료업계에서도 VR을 이용한 치료가 점점 트렌드화 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VR 치료로 주관적 만성 이명 증상의 완화를 입증해 낸 최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의 사례가 대표적인 예다.

이명은 외부 자극이 없더라도 소리가 난다고 인지하는 현상이다. 이명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치료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질병이다. 최근 최 교수는 ‘이명에 대한 환자 맞춤형 가상현실 중재의 임상 시험(A clinical trial of a patient-customized virtual reality intervention for tinnitus)’을 주제로 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시도된적 없는 연구로 이명 치료를 한층 발전시킨 내용이다. 다음은 최 교수와 일문일답이다.

-VR로 만성 이명 증상을 완화시키는 연구를 진행한 배경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VR을 포함한 여러 기계들이 의학에 들어왔다. 이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려다가 프랑스에서 VR에 인지 행동 치료를 접목해 이명치료 효과를 봤다는 논문을 봤다. 이에 논문을 검토한 이후 프로그램을 한국형으로 만들어서 가정에서도 치료할 수 있도록 만들어보려 했다.

-VR로 이명 증상을 어떻게 완화시키는지?

VR기기를 쓰면 환자의 몰입도가 높아진다. 이에 환자가 여러 일상 생활 환경 속에 노출됐을 때를 대비해 준비할 수 있게 된다.

-연구를 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나는 의학 전공자이기 때문에 공학 전공자와 협업한다는 것이 어려웠다. 다행히 좋은 파트너를 만나서 연구를 진행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창궐해 연구 진행이 쉽지 않았다. 또 연구에 대해 해석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차이가 있어 연구가 오래 걸렸던 아쉬움이 있었다.

-자신만의 모토는?

협업을 하며 연구하는 것에 가치를 두고 있다. 내가 아는 지식보다 더 많은 지식이 있기 때문에 동료들과 함께 한다면 환자 케어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 한국이 과학 강국이 되는데 일조하고 싶다. 내가 일조하지 못하더라도 후배들이 나보다 더욱 뛰어난 사람이 되는 것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 계속 걸어가려 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이번 연구는 현실적으로 치료를 진행한 것이다. 다음 연구는 초현실감을 전달할 것이다. 이에 촉각을 더해 다중 감각에 대한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이명 환자들에게도 접목을 해보려고 시도 중이다. 미래에는 환자들이 집에서도 시스템을 이용해 언제든지 치료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연구의 목표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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