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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첼시로 이적한 나폴리 출신의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가 발끈했다.

ESPN FC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쿨리발리는 “아프리카 대표팀에 대해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 유럽 팀을 존중하는 것처럼 아프리카 팀도 똑같이 존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쿨리발리의 말은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라우렌티스 회장의 ‘아프리카 선수’ 발언에서 비롯됐다. 데라우렌티스 회장은 앞서 “더는 아프리카 선수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며 ”그들을 사랑하지만,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불참하겠다는 서명을 받기 전에는 (영입)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2년에 한 번 시즌 중 네이션스컵 참여를 위해 클럽에서 이탈하는 아프리카 선수로 인해 클럽이 피해를 본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2년에 한 번 열린다. 보통 1~2월에 열리는데 유럽 리그 시즌과 겹친다. 클럽은 한참 순위 싸움을 하는 중요한 시기에 대표팀에 선수를 내줘야 한다. 데라우렌티스 회장이 아프리카 선수의 네이션스컵 불참을 언급한 배경이다.

세네갈 국가대표인 쿨리발리는 데라우렌티스 회장의 말이 자신을 저격한 것이라 받아들인 모양이다. 쿨리발리는 세네갈을 대표하는 수비수로 A매치 62경기에 출전했다. 2021~2022시즌에도 리그가 진행되는 시기에 세네갈 대표팀에 차출된 경험도 있다.

다만 쿨리발리는 나폴리의 레전드이기도 하다. 2014년부터 8시즌간 317경기에 출전해 나폴리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우연인지 의도인지 데라우렌티스 회장은 하필이면 쿨리발리가 나폴리를 떠난 후 아프리카 선수에 대해 부정적으로 발언했다. 쿨리발리 입장에선 기분이 나쁠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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