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증시와 환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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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증시 약세로 인해 개인 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줄었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상반기 이자 수익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8개 국내 증권사가 올해 상반기 개인 신용거래융자를 통해 얻은 이자수익은 86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개인의 빚투가 크게 늘었던 지난해 상반기(8524억원)보다 1.1%(95억원) 증가한 수치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1381억원), 키움증권(1224억원), 미래에셋증권(1157억원), NH투자증권(1049억원) 등의 순으로 이자수익이 많았다. 특히 개인 리테일 비중이 큰 키움증권은 지난해 동기보다 이자수익이 33.8% 증가했다. 증시 부진에도 증권사의 이자수익이 늘어난 것은 높은 금리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이 신용융자거래 이자율을 올렸고, 빚투 이자율이 10%를 넘는 곳도 등장했다. 유안타증권은 융자기간 151∼180일 신용융자거래에 대해 10.3%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밖에 부국증권(9.9%), 삼성증권(9.8%), DB금융투자(9.7%), 하이투자증권(9.6%), 신한금융투자(9.5%), 키움증권(9.5%), SK증권(9.5%) 등 대부분 증권사가 최대 9%대의 이자를 부과하고 있다.

반면 증시 약세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올해 빚투 잔고는 감소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8일 기준 19조4151억원,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인 투자자 예탁금은 55조2252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지난해 9월 13일의 25조6540억원과 비교하면 약 6조원, 투자자예탁금은 사상 최고치인 지난해 5월 3일의 77조9018억원보다 약 23조원 줄었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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