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키움 선발 요키시의 역투
키움 요키시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기자] 키움 에이스 에릭 요키시(33)가 4이닝 동안 6실점했다. 요키시가 올시즌 4이닝 만에 강판당한 것은 처음이다.

요키시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팀 에이스인 요키시가 키움의 5연패는 끊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4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내줬다. 6점을 잃은 요키시는 5회초 수비 때 양현과 교체됐다.

올시즌 22경기에 나선 요키시는 평균자책점 2.21로 이부문 2위였다. 최근 10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 한 경기가 지난 6월30일 고척 KIA전이다. 요키시는 당시 5.1이닝 동안 2실점했다. 홈에서 KIA를 만나면 에이스 답지 않은 투구를 했다.

1회초 KIA 나성범과 박동원에 2루타를 내주며 3점을 헌납했다. 2회에도 2사 2루에서 이창진에게 적시타를 맞고 한 점 더 잃은 요키시는 3회초 삼진 2개를 곁들여 페이스를 찾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4회초 수비 실책을 포함해 김선빈, 나성범에 적시타를 내주고 2점을 더 빼앗겼다. 홈런과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도 6개나 잡았지만 불붙은 KIA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KIA 타선이 이날 쉽게 물러서지 않은 것도 요키시가 흔들린 요인이다. 박찬호는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비록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9구까지 승부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 역시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8구 접전 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상대 에이스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상대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자 투구수가 늘어났고, 4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가 99개였다.

정찬헌 한현희에 이어 이날 최원태까지 빠져 선발난에 허덕이는 키움은 믿었던 요키시가 조기강판해 이번주 레이스를 험로 속 치르게 됐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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