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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감독이 우정의 맞대결을 벌였다.

바르셀로나와 맨시티는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자선 이벤트로 진행됐다.

친선경기이지만 6골이 터지는 치열한 승부였다. 전반 21분 훌리안 알바레스의 선제골로 맨시티가 앞서 갔지만 8분 만에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동점골을, 후반 21분 프랭키 데용이 역전골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가 주도권을 잡았다. 맨시티가 4분 만에 콜 팔머의 골로 동점을 만들자 9분 후 멤피스 데파이의 득점이 나오면서 다시 바르셀로나가 리드했다. 후반 추가시간 맨시티는 리야드 마흐레즈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든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과보다 주목받은 것은 사비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의 재회였다. 두 사람은 인연이 깊다. 이들은 1998년부터 2001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사비 감독은 당시 떠오르는 신예였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전성기에서 내려온 노장 선수였다.

7년 후 두 사람은 사제 지간이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했기 때문이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최전성기를 보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사비 감독을 중심으로 팀을 구축해 2012년까지 라리가 3회 우승을 달성했고 코파델레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나란히 2회씩 정상에 섰다. 더불어 ‘티키타카’라는 세계 축구의 흐름을 주도하는 전술로 이름을 날렸다. 감독이 된 사비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2013년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두 사람의 동행은 마무리됐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2022년 사비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은 사령탑 대 사령탑으로 만나 맞대결을 벌였다. 이들은 피치에서 밝은 미소로 서로를 환영하며 뜨거운 포옹을 나눴고,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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