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Talk_20220829_095047472
김중일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 사진|한림대병원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지금까지 허벅지 근육의 질과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기능 회복과의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김중일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정형외과 교수가 연관성을 최초로 밝혀내며 의학을 한층 발전시켜냈다.

김 교수가 발표한 이번 연구 논문은 ‘Do Preoperative Vastus Medialis Volume and Quality Affect Functional Outcomes after Total Knee Arthroplasty(수술 전 내측광근의 부피와 질이 슬관절 전치환술 후 임상결과에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제목으로 SCI 임상의학학술지(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피인용지수(Impact Factor) 4.964로 지난 6월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근육의 양뿐만 아닌 근육의 질이 임상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힌 첫 연구로 의의가 있다. 다음은 김 교수와 일문일답이다.

-논문의 내용은?

이번 논문은 슬관절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시행한 환자들에서 기능적 회복과 관련된 인자를 분석한 연구다. 기존의 연구들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근육의 양과 수술 후 기능 회복과의 상관 관계 제시에 그쳤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근육의 양뿐만 아니라 근육의 질이 임상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를 진행하게 된 계기는?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받은 환자들을 계속해서 지켜보다보니 수술 전 느끼던 통증은 없어졌지만, 1~2년이 지나더라도 보행이나 운동 능력에 기능적인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비율이 적지 않았다. 이에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들을 분석해보며 연구를 계획하게 됐다.

-연구를 진행하며 어려웠던 점은?

허벅지 근육의 질에 초점을 맞춘 근육의 지방 침윤 정도를 영상학적으로 정량화하는 것이 어려웠다. 많은 고민 끝에 어깨 분야에서 소개된 회전근개의 지방 변성 측정법을 참고하여 슬관절에 맞게 변형 후 유의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허벅지 근육의 질을 높이는 방법은?

수술 전 약 4주 정도의 밀도 있는 대퇴사두근 등척성 수축운동이 수술 후 기능회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외래에서 수술적 치료를 결정한 후에도 수술 전 꾸준히 허벅지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목표는?

완벽한 수술을 위해 꾸준히 고민하고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선의 결과는 환자와의 올바른 소통과 신뢰 위에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 개개인의 근육 질에 따라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능동적으로 치료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면 수술 후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환자들의 만족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연구를 꾸준히 해서 환자분들이 더 건강한 삶을 사시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말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있어 꾸준한 운동은 관절염 진행을 막을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이다. 설사 관절염이 심해져 수술을 결정하더라도 수술 전 본인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꾸준한 근력 수술을 해야 수술 후에도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관절염 환자들은 아프다고 운동을 소홀히 하지 말고 아프지 않은 범위내에서라도 운동을 생활화해야 한다.

shhong0820@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