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남지현·박지후→위하준 연기파티"…'작감배' 완벽한 '작은 아씨들'[종합]

입력2022-08-29 15:14:01 수정2022-08-29 15:11:43

배우 남지현, 김고은, 박지후(왼쪽부터)가 29일 tvN 새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작가, 감독, 배우 모두 완벽한 웰메이드 드라마 ‘작은 아씨들’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29일 tvN 새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정서경 극본, 김희원 연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희원 감독, 배우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 위하준이 참석했다.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방영 전부터 영화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드라마 ‘마더’를 집필한 정서경 작가와 드라마 ‘빈센조’, ‘왕이 된 남자’를 연출한 김희원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김 감독은 드라마에 대해 “소설 ‘작은 아씨들’ 이야기가 한국 사회에 오면 어떨까. 그런 상상을 재해석된 작품이다. 공감할 수 있는 현실에서 시작해서 상상할 수 없이 큰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설명하기에는 복잡하고 숨겨진 플롯이 많다. 방송을 통해서 확인해 달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물론, 출연진도 화려하다. 연기력과 화제성 모두 갖춘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 위하준, 엄지원, 엄기준, 김미숙, 강훈 등이 함께한다. 무엇보다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가 자매 호흡을 맞춘다고 해 주목받았다.

김 감독은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배우, 스태프들이 같이 일하고 싶은 배우를 기준 삼아 섭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 최선을 다했다”며 “정서경 작가님의 대본이 있어서, 작가님을 내세워서 회유하고 협박하고 빌고 사정하고 다양한 스킬을 동원했다. 작가님 글을 보시고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전했다.

배우 김고은이 29일 tvN 새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 남지현이 29일 tvN 새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 박지후가 29일 tvN 새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 위하준이 29일 tvN 새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극 중 김고은은 돈으로 가족을 지키고 싶은 첫째 오인주 역을 맡는다. 남지현은 돈에 굴복하고 싶지 않은 둘째이자 옳은 일을 위해 움직이는 기자 오인경을 연기한다. 박지후는 가난한 형편에도 실력만으로 명문 예고에 진학한 셋째 오인혜로 분한다.

세 사람은 실제 자매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이들은 서로의 연기력을 칭찬하고, 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 훈훈함을 더했다. 박지후는 “대본을 보고 ‘재밌다. 근데 어렵겠다’ 생각했다. 각 캐릭터의 서사가 깊이 있게 다뤄져서 단숨에 읽었다. 현장은 연기파티겠다 싶었다. 실제로 많이 배웠다”고 했고, 김고은은 “나만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남)지현이가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짧은 시간에 너무 기자님 같이 해내는 걸 보고 너무 깜짝 놀랐다. ‘우리 현장의 기둥이다. 믿고 따르겠다’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남지현은 “(박)지후는 처음 본 순간부터 ‘쟤가 셋째다. 진짜’ 이런 느낌이었다. 저희가 항상 작고 소중하다고 한다. 한 장면을 찍는데 둘 다 ‘쟤 왜 저렇게 작아서 맘 아프게 하냐’ 했다”고 얘기했다. 이에 박지후는 “우리가 세 자매였나 싶을 정도로 언니들의 눈에서 무한 애정이 느껴진다. 인혜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감사하지만 부담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위하준은 와튼스쿨 출신 인재이자 원령그룹 해외법인 본부장 최도일로 변신한다.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에 작품에 끌렸다는 그는 “(최도일이)어떤 환경에서 자라와서 이렇게 됐을까 생각했다. 오인주에 대한 마음은 무엇일까 궁금했다. 계속 알아가고 싶고, ‘이 남자 뭐지?’ 싶은 묘한 매력이 있어서 잘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놓고 섹시하진 않다. 하지만 파악하기 힘든 인물이니 미스터리 섹시를 기대해달라”고 귀띔했다.

이 작품만의 강점은 모든 면에서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작가님의 아름다운 글에 배우분들의 호연이 얹어지고 미술감독님, 촬영감독님 등 미장센을 만드는 크루들이 베스트로 작품을 뽑아냈다. 그 부분을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작가님의 글이 기존의 드라마와 제가 만나온 드라마에서 다루기 힘든 콘셉트나 새로운 시도를 과감하게 할 수 있게 했다.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찍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 새로우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작은 아씨들’은 오는 9월 3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