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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배우 이정현이 화보를 통해 90년대 테크노 여전사 스타일을 재해석했다.

30일 영화 ‘리미트’에서 경찰 소은 역으로 분한 이정현의 코스모폴리탄 화보가 공개됐다.

‘리미트’는 경찰이자 엄마, 유괴범, 유괴범과 유착된 흑막이 팽팽히 맞서는 이야기로, 주인공부터 악당까지 모두 여성인 범죄스릴러물 영화다. 출연 계기에 대해 이정현은 “범죄스릴러를 너무 좋아하는데 그런 영화는 대체로 남자들이 주연이었거든요. 이 영화는 경찰, 범죄자, 흑막까지 전부 여자니까 너무 반가운 거예요. 안 할 이유가 없었죠”라고 밝혔다.

대역 없이 고강도의 액션 연기를 소화한 이정현은 “정말 신났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숙소에 들어와 보면 여기저기 멍들고 만신창이가 되어있더라. 모니터링해보니 몸 던져 연기한 보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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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도’, ‘군함도’ 등에 출연한 이정현은 ‘더 그레이’에도 출연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앞서 언급한 영화들에서 이정현이 맡은 배역의 공통점은 강인한 여성이라는 점이다. 이정현은 “(이 이미지가) ‘바꿔’의 여전사 이미지부터 시작된 것 같다”며 웃었다.

“강단이 없진 않다. 사람들이 저보고 독하다더라. 임신하고 14kg이 쪄서 출산 3개월 뒤 촬영이 가능할까 했는데 3개월이 지난 지금, 쪘던 14kg을 다 뺐다.”

출산 후 몸을 회복하기도 힘들었을 텐데 14kg를 빼고 영화 홍보 활동까지, 어디서 이런 힘이 나는 걸까.

“오히려 임신했을 때가 제일 답답했다. 입덧이 너무 심했고 마른 몸에 배만 나오니까 걷질 못했다. 일을 못 하고 침대에만 있으니까 우울하더라. 그래서 아이 낳자마자 걸어 다녔고, 빨리 일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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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gus은 4살 때부터 마이클 잭슨과 마돈나를 보며 연예인을 꿈꿨다. 지금은 틸다 스윈턴, 주디 덴치, 기네스 펠트로, 케이트 블란쳇, 윤여정을 좋아하며 할머니가 될 때까지 연기하는 게 꿈이라는 그는 “배우로서 나이 드는 건 멋있어지는 것이지만 동시에 불안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미트’ 같은 여성 원톱 영화가 나오기 정말 힘들다. 다행인 건 OTT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배우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콘텐츠가 다양화되는 흐름을 따라 연출자, 제작자분들께서 나이 많은 여성 이야기도 많이 써주시길 부탁드리고 싶다. (웃음)”

끝으로 이정현은 독자들에게 “어떤 일이든 마음먹은 게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쭉 하세요. 저 역시 해야겠다 결심하고 밀고 나가니까 끊길 것 같다가도 재개할 수 있었어요. 다만 육아는 모두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이는 한 마을이 함께 키운다고 하잖아요?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야 해요. 아이를 낳아도 일을 포기하지 마세요”라며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정현이 출연하는 영화 ‘리미트’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코스모폴리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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