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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국내 대표 성장주 네이버와 카카오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 26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높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경계에 부담이 될 정도의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발언한 후폭풍으로 인해 낙폭이 커졌다. 이들이 유독 부진했던 이유는 금리인상에 따른 성장주 하방압력이 다른 종목보다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앞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언택트 테마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풍부한 유동성과 초저금리에 힘입어 미래가치에 높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부여받으며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금리인상과 함께 각국의 긴축이 시작되면서 미래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커졌고, 이에 높아진 밸류에이션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하락이 시작됐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도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이제 내실 다지기에 돌입해 카카오톡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고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라며 “다만 리스크 요인으로는 주요 자회사 상장에 따른 지주사 디스카운트 이슈, 경기 침체로 인한 광고·커머스 시장 성장 둔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해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글로벌 진출에 성공,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이 주도적으로 외형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팬데믹 기간 동안 공격적인 투자로 영업이익률은 하락했으나 효율적인 인력관리 및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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