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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해외주식 계좌는 총 491만좌로 지난 2019년(80만좌) 대비 약 6배 증가했다. 그러나 미국 주식시장의 운영제도는 한국과 큰 차이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

한국과 미국의 가장 큰 차이점은 상하한가 제도 여부다. 그러나 미국뿐만 아닌 일본, 홍콩 등에서도 현재 상하한가 제도를 운용하고 있지 않다. 이들은 상하한가 제도가 오히려 일시적인 가격 왜곡 상태를 다음날로 연장시키는 역효과를 갖고 있어 운용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대신 프리마켓, 정규장, 애프터마켓으로 충분한 거래 시간을 둬 가격 변동성을 시장 자율에 맡기고 있다. 이처럼 주가 변동 폭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10일 만에 1600%가 폭등한 게임스탑 사태와 같은 현상이 가능하다.

또 미국은 한국처럼 개인, 외국인, 기관 등의 실시간 수급데이터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이들의 수급 정보 결과 값을 공표하는 것이 투자를 위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한다고 볼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단, 보름 간격으로 공매도 현황, 대주주의 지분 변동을 1~3개월 단위로 공표한다. 이에 미국주식시장은 기업 실적에 근거해 주가가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동시호가도 없다. 동시호가는 정규장이 시작하기 전과 마감되기 전, 정해진 일정 시간동안 주문하는 것이다. 한국은 동시호가 주문 체결방식으로 가격, 시간, 수량 우선의 법칙이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과세 체계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국주식은 현지 과세체계에 따른 고율 과세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동일한 배당소득세(15.4%)를 적용하지만, 미국은 증권의 유형에 따라 30% 이상의 고율 과세나 추가 과세가 가능하다.

현재 미국 주식시장은 일부 작전세력에 의한 급격한 가격 왜곡을 찾아보기 힘들어 국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은 아직 미국 주식시장에 비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한국 주식시장도 미국처럼 기업 실적 위주의 투자가 시장에 잘 정착되길 바란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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