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서브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 에이스 안세영. 오사카|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이러다가 ‘넘사벽’이 되겠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 에이스 안세영(20·삼성생명)이 ‘천적’ 야마구치 아카네(25·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했다.

4일 오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2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일본오픈 마지막날 여자단식 결승전에서다. 세계랭킹 3위인 안세영은 랭킹 1위로 지난주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 챔피언인 야마구치한테 38분 만에 0-2(9-21, 15-21)로 완패를 당했다. 일본오픈은 BWF 750 시리즈다.

안세영 2022 일본오픈 은메달
안세영이 은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제공|요넥스

안세영은 1세트에서 초반부터 밀리며 15분 만에 무려 12점 차로 졌다. 2세트도 초반 5-10, 6-13 등으로 밀리며 무너졌다.

안세영은 전날 4강전에서는 랭킹 2위 타이쯔잉(28·대만)을 2-1(21-12, 14-21, 21-13), 앞선 8강전에서는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5위인 카롤리나 마린(29·스페인)을 2-1(21-18, 13-21, 21-17)로 각각 꺾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안세영은 지난주 도쿄 세계선수권 때도 4강전에서 야마구치와 맞붙어 43분 만에 0-2(19-21, 12-21)로 패하며 동메달에 만족했다. 올해 전영오픈에도 결승에서 둘이 격돌했으나, 야마구치가 2-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가져갔다.

야마구치는 이번 4강전에서 랭킹 4위 천위페이(24·중국)를 맞아 접전 끝에 2-1(15-21, 21-16, 24-22) 승리를 거두는 등 파죽지세를 보였다.

둘은 지난주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맞붙었고, 야마구치가 2-1(21-12, 10-21, 21-14)으로 이기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바야흐로 여자단식은 야마구치 전성시대다.

일본은 남자단식에서도 세계 21위 니시모토 켄타가 우승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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