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사라
유튜버 호주사라. 출처 | 현SNS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한국인 남자친구와 한국살이를 공유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유튜버 호주사라(31)가 백혈병 투병 소식을 알린지 석달만에 세상을 떠났다.

사라의 남자친구 현은 지난 5일 구독자 34만명의 유튜버 ‘호주사라’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정말 이런 영상을 찍고싶지 않았다. 어제 오늘 호주 브리즈번에 비가 많이 내린다. 저도 많이 울었다”라며 약혼녀 사라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14년부터 ‘호주사라’라는 이름의 채널을 운영해온 사라는 지난 6월 ‘백혈병이 갑자기 생겼어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지난 5월 호주에 도착해서 깜짝 놀랄 건강문제가 생겨서 몇달간 영상을 못 올렸다. 아직도 믿을 수 없지만 제가 백혈병에 걸렸다”라고 말했다.

호주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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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채널 ‘호주사라’ 출처 | 유튜브

코로나19로 한참을 못가다가 지난 5월 2년만에 고향인 호주 브리즈번을 찾았던 사라는 갑작스런 등 통증을 느꼈고, 다음날 너무 통증이 심해서 응급실에 실려갔다.

사라는 당시 영상에서 “너무 심장 통증이 심해서 병원에 가서 이런저런 검사를 한 결과 괜찮다고 해서 병원을 나서다 그대로 쓰러졌다. 결국 다시 앰뷸런스를 타고 다른 병원에서 검사를 하는 중 첫번째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는 피검사 결과가 안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전에 아무런 증상도 없어서 황당했지만 백혈병이라고 하더라. 정말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났다. 2년만에 호주에 와서, 몇시간만에 내가 백혈병이라는 걸 알게돼서 너무 놀랐다”라고 말했다.

항암치료를 받는 과정에도 몇 차례 영상을 올리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던 사라는 짧은 투병 끝에 결국 31세 짧은 생을 마쳤다. 현은 사라가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을 공개했다.

사라는 “맛있는거 많이 먹고 모두 서로에게 착하게 지내고. 동현이 잘 챙겨줘. 내가 끝까지 잘 챙겨주고 싶었어”라며 홀로 남을 약혼자 현을 걱정했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약혼 소식을 전했고, 함께 지낼 신혼집을 구하는 등 행복한 일상을 전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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