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IN SOCCER PRIMERA  DIVISION
바르셀로나 히피냐. 사진은 지난 4일 세비야전에서 첫 골을 터뜨릴 때 모습. 세비야 |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돈보다 우상 호나우지뉴가 뛰던 그곳에서….”

올여름 스페인 라 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하피냐(26·브라질)는 여러 팀 러브콜을 거절한 뒤 ‘바르사행’을 선택한 것에 우상 호나우지뉴를 언급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라 반구아르디아’ 보도를 인용, 하피냐가 바르셀로나행을 선택한 것에 대한 소신 발언을 공개했다.

하피냐는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 유나이티드의 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다. 팀은 강등권 탈출 싸움을 벌였으나 그는 EPL에서만 35경기를 뛰며 11골을 터뜨렸다.

두 시즌 리즈에 몸담은 뒤 새 행선지를 바란 그를 두고 첼시, 아스널 등 EPL 빅클럽이 주시했다. 특히 첼시가 가장 적극적이었는데, 바르셀로나가 이적료 5500만 파운드(860억 원)를 지급하며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하피냐는 바르셀로나와 2027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

하피냐는 “나는 첼시의 제안을 거절했다. 내 꿈은 바르셀로나 셔츠를 입는 것이었기 때문”이라며 “어릴 때 호나우지뉴가 이곳에서 뛴 것을 본 뒤 (바르셀로나를) 동경했다. 언젠가 그 일부가 되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욕망은 (제안한 팀이) 재정적으로 얼마나 강력하든, (바르셀로나에 대한 마음은) 어떠한 제안보다 강했다”고 덧붙였다.

‘원조 외계인’으로 불리는 호나우지뉴는 지난 2003~2008년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다. 어린 시절 그의 플레이를 보고 축구 선수의 꿈을 키운 하피냐는 마침내 호나우지뉴의 혼이 담긴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그리게 됐다. 그는 올 시즌 라 리가에서 현재까지 5경기를 뛰는 동안 1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일 세비야와 4라운드 원정 경기(3-0 승)에서 첫 골이자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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