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코치 \'팀 승리가 중요해\'
KIA 이의리(오른쪽)가 1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전에 선발등판해 5회 1사 후 임지열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판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좌우 영건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1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KIA 이의리(20)가 먼저 마운드를 내려갔다. 제구난조에 발목을 잡혔다.

이의리는 이날 키움과 홈 경기에 선발등판해 4.1이닝 2실점했다. 5회를 채우기 전에 투구 수 100개에 육박(96개)해 조기강판했다. 나흘 휴식 후인 오는 18일 대구 삼성전 등판이 예정돼 있어, 더 던질 수도 없었다.

시속 150㎞짜리 강속구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두루 던지는 이의리는 양현종의 뒤를 이을 KIA 왼손 에이스 후보다. 지난해 신인왕을 거머쥐며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올해 데뷔 2년 만에 10승투수 반열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승(9패)을 따낸 그는 풀타임 소화와 두 자리 승 수, 3점대 평균자책점 등 세 마리 토끼 사냥을 목전에 뒀다.

쓰러진 황대인
KIA 황대인이 1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전 도중 타자주자와 부딪혀 쓰러져있다. 광주 | 연합뉴스

그런데 한 경기 건너 한 번씩 제구 불안에 발목을 잡혀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도 강판할 때까지 볼넷 다섯 개를 내줬다. 1, 2회 선두타자를 모두 볼넷으로 내보냈다. 3회초에는 김태진과 7구 접전 끝에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1사 2루에서 임지열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 과정에 1루에서 타구를 지켜보던 KIA 황대인은 2루로 향하던 타자주자 임지열에게 오른쪽 허벅지를 부딪혀 쓰러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임지열의 무릎에 황대인의 오른 허벅지 옆쪽이 가격당해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한동안 누워있다 다리를 절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1루 자리에는 김석환이 교체 출전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탓인지, 이의리는 이정후와 야시엘 푸이그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송성문과 김휘집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 없이 3회를 마쳤다. 3회에만 40개를 던졌다.

이의리 역투
역투하는 KIA 이의리. 광주 | 연합뉴스

4회초는 삼진 두 개를 곁들여 깔끔하게 막아낸 이의리는 5회초 1사 후 임지열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강판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유신은 이정후와 푸이그에게 연속 볼넷을 헌납한 뒤 송성문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이의리의 책임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냈다.

제구난조는 이의리에게는 통곡의 벽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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