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 출처 | 허지웅SNS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국민배우 안성기가 혈액암으로 1년여간 투병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혈액암으로 투병 후 현재는 건강하게 활동 중인 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이 응원을 전했다.

허지웅은 17일 자신의 SNS에 안성기의 대표작인 영화 ‘고래사냥(1984·배창호 감독)’ 스틸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안성기 선생님의 혈액암 투병 기사를 보았습니다. 한번도 아프지 않았던 것처럼 웃으며 돌아오시리라 믿습니다. 역하고 힘들어도 항암 중에 많이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건강식이 아니라도 말입니다. 저는 확실히 도움이 되었습니다”라고 경험에서 우러난 글을 적었다.

이어 “기사에 덧글들을 보니 혈액암이 코로나 백신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저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만성 붓기의 원인을 찾다가 혈액암을 발견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입니다. 그때에도 이미 혈액암 환자가 많았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라고 말했다.

고래사냥
영화 ‘고래사냥’ 스틸사진

그는 “혈액암은 발병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과중한 스트레스 때문으로 짐작할 뿐입니다. 애초 알 수 없는 이유를 짐작하고 집착하는 건 투병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유에 관해선 생각하지 않고 그저 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라고 전했다

또 항암 치료 이후 코로나19 백신 투약을 앞두고 그 역시 걱정을 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항암과 펜데믹 이후 백신을 맞는 게 조심스러웠습니다. 혈액암은 면역계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담당의께서도 혈액암 환자의 백신 접종에 대해 속시원한 대답을 해주지 못했습니다. 관련된 연구나 데이터가 없습니다. 예상되는 위험보다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더 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접종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 코로나19의 터널을 완전히 빠져나오지 않았습니다. 근거없는 공포에서 답을 찾으려하기보다 선생님의 쾌유를 비는 게 우선입니다”라며 재차 쾌유를 빌었다.

허지웅은 지난 2018년12월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 림프종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라고 알렸고, 1년여만에 항암 치료를 잘 마치고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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